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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01101620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09-10-25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래서 내가 놀라는 겁니다.” 그리고는 역장이 브렌너를 약간은 곤란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어. 길쭉한 말상을 한 그 남자는 갑자기 진짜 프랑스 영화에서처럼 과묵해져 버렸어. “놀라다니, 무슨 뜻입니까?” “당신들이 여기에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구조연맹 사람들이 벌써 5분 전에 태우고 갔단 말입니다.” “구조연맹이라니요? 그들에게도 전화를 했습니까?” “안 했지.”
아주 솔직하게 말하자면, 브렌너도 약간은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는 했어. 왜냐하면 이걸 잊으면 안 돼. 십자구조대원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자신들의 짐을 구조연맹 사람들에게 코앞에서 도둑맞는 경우거든.
“구조연맹은 우리 무전을 도청하고 있어요.” 주니어 대장은 이마에 주름을 잔뜩 만들면서 스스로 대답을 했어. 바로 그 순간 그의 고등학교 라틴어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어. “침묵은 금이다!” 그런데 브렌너는 기어코 침묵을 깨고야 말았지. “증거가 있습니까?” 이래서 절대로 약한 척하는 모습에 속아 넘어가면 안 되는 거라니까. 보스는 하늘을 바라보며 아주 애정 어린 웃음을 지으며 말했어. “당신이 그 증거를 찾아주세요, 브렌너 씨.”
“그가 살찌지 않는 이유 말이야. 시체 독 때문 일거야.” 브렌너가 아주 진지하게 주장했어. “킥킥!” 브렌너가 그의 마지막 빵에다 겨자를 잔뜩 바르는 동안 로지가 말했어. “스텐츨과 이르미를 잘라서 떨어트려놓아야만 했대.” “잘라서 떨어트려놓다니,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 총알이 그의 혀를 지나서 그녀의 혀까지 통과했거든. 그런데 총알의 열 때문에 두 혀가 녹아 붙어버린 거지. 그러니까 잘라야 했다고”“그 사람 직업도 참!” 브렌너는 갑자기 자기 직업이 다시 약간은 마음에 들기 시작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