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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7862625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2-09-1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선과 악의 저편 ……… 13
선과 악에 관한 낡은 관념 | 이브, 그리고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과 | 원죄 증후군 |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새로운 나무
1부. 새로운 인식의 열매
01. 선과 악에서 벗어나기 ……… 29
묵시록의 귀환 | 어둠의 세력 | 침팬지 전쟁 | 자기 이익의 원칙 | 공감적 자기 이익 | 타인은 지옥이다? | 문화적 진화와 악의 밈플렉스 | 너희는 악마의 자식들이다! | 선과 악의 평범함
02. 자유의지에서 벗어나기 ……… 115
흔들리는 자아 개념 |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 감정이 우리의 행동을 규정하는 방식 | 생각이 자유롭다? | 자유로부터의 도피
03. 잘못된 결론 ……… 165
모든 것이 운명이라고? | 숙명론의 저편 |모든 것이 임의적이다? | 문화적 상대주의의 오류 | 무죄 패러다임
2부. 새로운 존재의 가벼움
04. 초연한 나 ……… 217
스스로 용서하는 방법 | 행복이란 무엇인가? | 성장의 자각 | 합리적 신비주의
05. 느슨해진 관계 ……… 265
잘못을 인정하는 기술 | 서로에 대한 용서를 배워야 하는 이유
06. 여유로운 사회 ……… 289
보복은 정당하지 않다 | 묵시록에서 인도주의적인 공동체로
07. 털 없는 원숭이를 위한 복음 ……… 315
진화는 자신의 창조물을 파괴한다
끝맺는 글 :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 325
원주 ……… 331
찾아보기 ……… 362
리뷰
책속에서
이런 다신교의 신은 절대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았으며, 두려움과 후덕함을 함께 갖춘 통일체였다. 힌두교의 많은 신은 지금도 이런 특성이 있다. 유대교에서도 처음에는 신이 여러 가지 의미와 특성이 있어서, 삶의 모든 축복의 원인이자 모든 어려움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선과 악, 천국과 지옥을 유일신적인 의미에서 매우 엄격히 구분한 고대 페르시아의 차라투스트라 신앙의 영향을 받으면서, 야훼는 통일체로서의 성격을 잃었다. 신은 유대교의 묵시록에서 (나중에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에서) 점차 ‘절대적인 선’으로 고정되었다. 역설적으로 바로 그런 이유에서 ‘절대적인 악’이 존재할 가능성도 생겨났다. 사랑의 신과 등을 맞대고 악마가 출현했다
공감 능력은 우리의 생물학적 진화에 따른 보편적 유산이기는 하지만, 이데올로기에 의해 쉽게 차단될 수 있다. 단지 공격하려는 대상을 향해 매몰차게 ‘그들은 그런 고통을 받을 만한 짓을 했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며’, 만일 ‘선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마음 깊이 혐오해야 하는 온갖 이유를 지닌 사람이라는 인상만 심어주면 된다. ‘타인’이 이런 식으로 비인격화되면, 비인격화된 타인은 우리가 모두 저항해야 하는 ‘보편적 불행’으로 바뀐다. 그러면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눌 자리에 증오와 혐오가 대신 놓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