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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나요

도서관에서 만나요

(책으로 인연을 만드는 남자)

다케우치 마코토 (지은이), 오유리 (옮긴이)
  |  
웅진지식하우스
2011-11-21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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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도서관에서 만나요

책 정보

· 제목 : 도서관에서 만나요 (책으로 인연을 만드는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01135090
· 쪽수 : 248쪽

책 소개

때로는 책 한 권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뀐다. 일상이 무료했던 자는 여행을 떠나고, 외로움 많았던 이는 사랑을 시작하며, 정체된 삶을 살아오던 이는 새로운 꿈을 가슴에 품는다. 이런 그들이 한 인연으로 얽힌다면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까? <도서관에서 만나요>는 바로 그렇게 태어난 소설이다. 태초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가 있었나니.

저자소개

다케우치 마코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일본 니가타 현에서 태어났다. 게이오 대학 법학부에 다니면서 1995년에 「블랙박스」로 미타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등단했다. 같은 해 「스페이스십」으로 유키노마치 환상문학상을 받았고, 1998년에는 『가구라자카 패밀리』로 소설현대 신인상을, 1999년에는 『경솔한 권총』으로 소설스바루 신인상을 받았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신초 휴대폰 문고’에 『자전거 소년기』를 연재해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그 밖에 무대극으로 상연된 『카레 라이프』를 비롯해 『바람에 벚꽃 날리는 길에서』 『할아버지 무용전』 『도서관에서 만나요』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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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어 전문 번역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알아주든 말든》, 《나다운 일상을 산다》, 《도련님》, 《마음》, 《사양》, 《인간 실격》, 《파크 라이프》, 《랜드마크》, 《워터》, 《일요일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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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좋아하는 소설 속 등장인물의 이름이다. 성과 이름을 각각 다른 소설의 인물들한테서 따왔기 때문에 서로 만나거나 결혼한 일은 없지만, 자신의 이름표 위에서 ‘호시노’와 ‘스미레’라는 두 이름은 꼭 붙어 존재한다. 나즈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일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지금까지 그 이름에 대해 언급한 사람은 없었는데 호시노 스미레라는 이름이 멋지다고 한 걸 보면 그 이름을 붙인 계기도 이해해줄 것 같았다. 의자 등받이를 내려 그의 머리를 얌전히 세면대로 옮기면서 나즈나는 좀 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한밤의 도서관은 오직 나만의 것이고 내 손에는 손전등이 있으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삼촌이 밤참거리를 사왔다며 들락거리는 것보다 아침까지 도서관을 독차지하며 흘러가는 시간을 만끽하는 편이 훨씬 좋았다.
삼촌이 돌아간 후 나는 도서관을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잠들어 있는 책들을 깨우듯 한 칸 한 칸 서가마다 손전등을 비추며 아무도 없는 도서관의 밤을 마음껏 만끽했다.


미와 미즈키와 미쓰기 미와.
단순히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는데 생김새가 꼭 닮은 경우도 있으니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일 것만 같았다. 미쓰키 미와라는 여성이 가명을 쓰면서 이름과 성을 바꾼 것이다.
가설이라기보다 그저 꿔다 맞춘 짐작, 그러면 좋겠다는 바람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내 바람에 따라 움직여보고 싶었다. 어차피 목적 없이 떠나온 여행이고 마음 맞는 길동무들도 생겼다. 와타루는 두말없이 그 도서관을 향해 차를 몰았고, 나즈나도 조수석에서 환한 웃음으로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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