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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소년기

자전거 소년기

다케우치 마코토 (지은이), 권영주 (옮긴이)
비채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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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소년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전거 소년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2036528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07-12-10

책 소개

우정, 사랑, 모험, 좌절, 극복, 새로운 시작, 만남과 인연, 진학, 취직, 연애, 결혼, 자식의 출생 등 인생의 증요한 순간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자전거와 함께 하며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 소설은 주인공 쇼헤이의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2006년 일본에서 TV 단막극으로 제작.방영된 바 있다.

목차

1. 길을 떠나다
2. 저마다의 장거리
3. 배턴과 랠리
4. 새로운 날개
5. 함께 가는 길
6. 저 바람 속으로

역자후기

저자소개

다케우치 마코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1년 일본 니가타 현에서 태어났다. 게이오 대학 법학부에 다니면서 1995년에 「블랙박스」로 미타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등단했다. 같은 해 「스페이스십」으로 유키노마치 환상문학상을 받았고, 1998년에는 『가구라자카 패밀리』로 소설현대 신인상을, 1999년에는 『경솔한 권총』으로 소설스바루 신인상을 받았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신초 휴대폰 문고’에 『자전거 소년기』를 연재해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그 밖에 무대극으로 상연된 『카레 라이프』를 비롯해 『바람에 벚꽃 날리는 길에서』 『할아버지 무용전』 『도서관에서 만나요』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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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세상의 봄》 《벚꽃, 다시 벚꽃》,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온다 리쿠의 《유지니아》 《에피타프 도쿄》 《나와 춤을》 《달의 뒷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특히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빙과》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등 다수의 일본 문학은 물론, 《데이먼 러니언》 《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권 작품도 꾸준히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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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지금도 아사미를 좋아했다. 그 뒤 5년 동안 있었던 가장 큰 사건은 아사미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던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바보였던 탓에 그녀가 떠났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만 포기하지 않으면 추억 같은 걸로 묻혀 버리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잘라 말하자 노인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면 그럴지도 모르지." 곁에 있는 시바 개를 쓰다듬으며 혼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개는 그를 똑바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짧은 침묵이 흘렀다. 노인은 개 줄을 고쳐 쥐고 중얼거렸다. "...소년." 소년이라 불린 것은 5년 만이었다. 스무 살이 되었지만 그렇게 불려 기뻤다.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 분명히 행복한 일일 거다." 아침 햇살 아래, 개는 주인의 기분을 눈치 챈 듯 일어섰다. 걷기 시작한 개를 따라 노인도 다시 걷기 시작했다.

멀어져 가는 그들을 배웅했다. 텐트로 돌아가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아직 조그맣게 보일 줄 알았더니 노인과 개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은 파도와 모래사장뿐, 마치 파도에 쓸려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어쩐지 꿈을 꾼 것 같았다. 잠에서 깼다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고, 노인과 이야기한 것도 꿈속에서 있었던 일처럼 느껴졌다. 갑자기 불안해졌다. 아사미도 앞으로 두 번 다시 못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만나지 않으면 앞으로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 애인에게 차이는 것도 소중한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추억으로 말하자면, 이대로 만나지 못하고 끝나는 편이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쌓아온 추억에게 미안한 일 같았다. 한 번 더 확실하게 차이는 일이 있더라도 얼굴을 보고 차이고 싶었다. 거기까지는 역시 자력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서 아사미가 있는 곳까지 자전거로 가겠다고 결심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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