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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색 별에서 온 외계인 친구

살색 별에서 온 외계인 친구

(제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장한애 (지은이), 조원희 (그림)
웅진주니어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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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색 별에서 온 외계인 친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살색 별에서 온 외계인 친구 (제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156262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13-05-16

책 소개

제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인류의 환경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 SF 동화, 한 아이의 트라우마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판타지,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을 그린 역사 동화까지 탄탄하고 감각적인 단편 동화 세 편을 묶었다.

목차

1_ 살색 별에서 온 외계인 친구
2_ 넌 누구니?
3_ 벗바리

저자소개

장한애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2년 제10 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과 제6 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살색 별에서 온 외계인 친구> <왕따 선거> <우리 동네 슈퍼 영웅> <비밀 사이트 네버랜드> <스타엔터 프로젝트> <고백을 도와주는 마술사 클럽 1, 2, 3> <이야기 천재의 비밀> <홈스테이는 지구에서>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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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그림)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멀티미디어디자인을 전공했고, 일러스트와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얼음소년》 《이빨 사냥꾼》 《앗! 줄이다!》 《호두와 사람》 《들개》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밀어내라》 《가족이 있습니다》 《문 밖에 사자가 있다》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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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쪼그만 게!”
화가 나서 초롱이를 집에 처넣었어. 녀석은 기운이 빠진 듯 한동안 꼼짝도 않더니 이내 이상한 울음소리를 냈어. 소리를 짧게 내뱉을 때와 다르게, 음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부드럽게 이어졌어. 꼭 우리가 부르는 노래 같았지. 나도 우울하고 쓸쓸할 때면 가끔 노래를 부르거든. 구슬픈 가락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어쩐지 나까지 슬퍼졌어.
‘왜 그러지? 어디가 아픈가?’
걱정이 된 나는 초롱이 집에 얼굴을 바짝 대고 안을 들여다보았어. 그러자 초롱이가 화들짝 놀라 몸을 움츠리지 뭐야. 난폭하게 굴던 모습은 간데없고, 가엾게 바들바들 떨고 있었어.
“갑자기 왜 그래? 무서운 거라도 본 것처럼…….”
그 순간 나는 너무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어. 투명하고 반질반질한 초롱이 집 위로 불빛에 반사된 내 모습이 얼핏 비쳤거든. 그제야 알았어. 초롱이가 무서워하는 게 바로 나였다는 걸.
“그럼, 아까 내 손가락을 문 것도…….”
우주 사냥꾼에게 잡혀 온 기억 때문일까? 초롱이는 내가 해칠까 봐 겁을 먹고 있는 게 분명했어. 난 정말 그런 게 아닌데.
- 「살색 별에서 온 내 친구」 중에서


“앗! 깜짝이야!”
순간 눈을 의심했다. 냉장고 문 뒤에 녀석이 서 있는 게 아닌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너, 분명히, 문밖으로…….”
말문이 막히고 소름이 끼쳤다. 내 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 짧은 순간에 수백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밖으로 내쫓은 아이가 감쪽같이 내 눈앞에 서 있다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가만, 귀신? 나는 얼빠진 듯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혹시 귀, 귀신인가? 아님, 유령, 뭐 그런 거야?”
그 말에 녀석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밥풀이 붙은 손가락을 입으로 쪽 빨았다. 나는 기겁을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 아니야. 그게 말이 돼? 내가 좀 이상해져서 헛것이 보이는 게 틀림없어.”
녀석이 바짝 다가와 내 소매에 지저분한 손을 슬쩍 문대며 물었다.
“헉꺼? 그게 뭐야? 먹는 거야?”
“으악! 저리 가. 가까이 오지 말라고.”
- 「넌 누구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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