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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203744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15-05-22
책 소개
목차
내 심장은 또 왜 이래? … 8
나, 어떻게 됐나 봐 … 15
어른이 뭘 그런 거 갖고 고민해? … 21
설마 널 때리겠어? … 32
내 마음이 똥통으로 떨어졌다! … 37
나 좋아하는 남자애가 한둘이니? … 46
다들 열나게 사랑하는데, 나만 열 안 나게 사랑하나 보다 … 51
사람 마음은 왜 이렇게 짝짓기가 어려울까? … 56
짜증 나 죽겠어 … 59
내 발이 내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걸 어떡하라고요 … 65
구린애 아니야! 조은애라고! … 72
엄마랑 아빠는 대체 어떻게 결혼을 한 거야? … 76
은애야, 누가 너 좋아하나 봐! … 84
책속에서
학교에 좀 일찍 왔다. 병설 유치원 미끄럼틀에 앉았다. 내려갈까 말까 발목을 까딱까딱하는 참에, 후문 쪽에서 추유성이 다가왔다.
“안녕?”
추유성이 손을 흔들었다.
“어…….”
나도 손을 흔들려 했다. 마음은 그랬는데 손가락이 멋대로 오므라들었다. 참, 별일도 다 있다.
추유성이 빙그레 웃었다. 추유성 얼굴 주변이 은행잎 같은 황금빛으로 환히 빛났다. 미끄럼틀 옆 은행나무에서 백만, 천만 개도 넘는 은행 이파리들이 추유성을 따라 웃기 시작했다. 너무 눈부셔서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 나는 눈을 감아 버렸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 <본문 ‘나, 어떻게 됐나 봐’ 중에서>
하트 초콜릿을 품은 하트 상자. 이걸 어떻게 추유성 손에 쥐어 줄까.
머릿속이 그 고민으로 가득 차서 선생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손으로는 내내 점퍼 주머니에 넣어 둔 하트 상자를 만지작거렸다. 상자에 넣었기에 망정이지 초콜릿을 이만큼 만지작거렸으면 벌써 녹아서 물엿이 됐을 거다.
무슨 말을 하면서 줄까? 윤소영이나 신호정이 보고 소문내면? 화장실 문에다 ‘조은애 ♥ 추유성’이라고 낙서해 놓으면? 으악! 어떡해, 어떡해…….
아침 자율 시간부터 점심 급식을 다 먹을 때까지 어찌나 고민을 많이 했던지 골치가 지끈지끈 아팠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알지 못했다.
- <본문 ‘설마 널 때리겠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