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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 ISBN : 9788901205748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5-10-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우리는 여전히 춘추전국시대를 살고 있다
1부. 춘추시대 春秋時代
패권을 장악한 다섯 제후 | 어떻게 권력을 쥐고 믿음을 얻는가
1. 패자의 시대를 연 제나라 환공
소백, 난세를 이용하여 군주에 오르다 | 관중을 등용하여 부국강병을 이루다 | 환공, 패자의 자리에 오르다 | 거만해진 환공의 방만한 생활과 말로
2. 패자의 망상에 빠져 죽음을 자초한 송나라 양공
제나라를 평정하여 패자를 꿈꾸다 | 송양지인
3. 새로운 패자로 등장한 진나라 문공
졸지에 망명객이 된 중이와 이오 | 군주 자리를 마다한 중이와 군주에 오르는 이오 | 20년 망명 생활을 접고 군주에 오르는 중이 | 천자를 구하여 패업의 주춧돌을 놓는 중이 | 마침내 패업을 이루다
4. 서융의 패자로 군림하는 진 목공 임호
효산에 눈물을 뿌리고 통곡하다 | 유여를 얻어 서융 천리를 손안에 넣다
5. 중원의 패권을 거머쥐는 남방 촌놈 초 장왕
초나라, 중원 진출의 꿈을 이루다 | 무너지는 진, 떠오르는 초 | 장왕이 융족을 정벌하고 구정의 무게를 묻다 | 정나라의 난초와 자라 요리 | 정나라를 차지하고 중원의 패권을 거머쥐다 | 궁지에 몰리는 제나라와 초나라의 패권 확립
6. 동쪽 바닷가의 패자 오왕 부차
신진 강국으로 떠오르는 오나라 | 오자서의 망명과 합려의 등극 | 합려의 창날에 날개를 달아주는 손무 | 극완의 죽음과 초의 혼란 | 풍전등화의 초나라 | 초나라를 살리는 신포서 | 합려의 죽음과 부차와 구천의 와신상담 | 제나라 정벌을 꿈꾸다 | 오자서의 죽음과 황지의 회합 | 부차의 죽음과 오나라의 몰락
7. 마지막 패자 월왕 구천
고개를 조아리고 복수의 칼날을 가는 구천 | 오나라를 무너뜨리고 패자가 되다
2부. 전국시대 戰國時代
일곱 영웅의 천하 쟁패ㅣ 어떤 이가 영웅이 되고, 천하를 취하는가
1. 진의 몰락은 전국시대의 서막이 되고
지백의 과욕과 조나라의 기사회생 | 조나라를 두 번 구한 장맹담 | 지백의 마지막 충신 예양
2. 신생 국가 위나라의 급속한 성장과 추락
인재를 불러들여 국가의 초석을 다지는 문후 | 아들을 삶은 국물을 마신 악양 | 용병술의 대가 오기 | 혜왕의 어리석음과 위나라의 추락
3. 전씨 왕조와 함께 다시 일어나는 제나라
손빈이 제나라 군사가 되다 | 제나라가 조나라를 구하다 | 마릉에 나뒹구는 방연의 목 | 전기와 추기의 다툼 | 조정 안에서 적국을 이기는 법 | 위왕이 광장을 끝까지 신임하다
4. 공손앙의 신법과 강국으로 부상하는 진
공손앙이 법을 개혁하여 부국강병을 이루다 | 공손앙의 비참한 말로
5. 합종책으로 천하를 주무르는 소진
알아주는 군주를 찾아 떠돌다 | 마침내 6국이 합종하다 | 합종의 와해와 소진의 죽음
6. 연횡책으로 합종을 무너뜨리는 장의
진 혜왕에게 등용되다 | 사마착과의 논쟁에서 지다 | 재상이 되어 합종을 깨뜨리다 | 연횡책에 성공하고도 쫓겨나는 장의
7. 진나라의 재상과 장수들
장의의 빈자리를 메운 저리자와 감무 | 국왕보다 부유했던 양후 위염 | 전쟁의 달인 무안군 백기
8. 천하를 손안에 넣고 주무른 맹상군 전문
버려질 운명에서 재상의 후계자로 | 천하의 인재를 끌어모으다 | 위나라 재상이 되어 제나라를 치다
9. 연나라와 제나라의 구세주 악의와 전단
제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든 악의 | 제나라를 기사회생시킨 전단 | 어리석은 혜왕의 무모한 선택
10. 조나라의 마지막 보루 평원군 조승
여색을 버리고 선비를 취하다 | 모수자천 | 창고를 비워 조나라를 구하다
11. 인재를 하늘처럼 떠받들었던 신릉군 무기
진나라로 달아난 범저 | 후생과 주해를 얻다 | 모공과 설공을 만나다
12. 천하를 사고 판 장사꾼 여불위
자초를 안국군의 후계자로 만들다 | 진나라 승상이 되다 |《여씨춘추》를 편찬하다 | 독주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다
13. 진의 천하 통일과 왕전 부자의 활약
한비자의 죽음과 한, 조의 몰락 | 자객 형가와 연나라의 최후 | 위, 초, 제를 쓰러뜨리고 천하를 통일하다
14. 춘추전국을 풍미한 사상가들
사마담의 육가 분류 | 도가 | 유가 | 묵가 | 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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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런 전쟁터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할까? 전쟁이라는 것이 반드시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며, 전쟁터에 전쟁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 그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쟁은 단지 마지막 수단이었을 뿐, 누구도 처음부터 싸움을 원하진 않았다. 오히려 전쟁을 막기 위해 숱한 타협책과 처세술을 전개하고 온갖 지혜와 책략을 동원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리더는 자신의 밑바닥까지 훑어가며 리더십의 극치를 보여주곤 했다. 인류의 전쟁은 그 어떤 짐승들의 싸움보다도 잔인하고 혹독한 면이 있었지만 짐승들의 먹이 쟁탈전과는 확연히 다른 ‘문화’를 남겼던 것이다.
_ 들어가며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왕실에 대한 태도였다. 춘추시대엔 힘 있는 제후들이 패권을 장악하면 스스로를 패자(覇者)로 칭하고 형식적이나마 주나라 왕실을 떠받드는 모양새를 취한 반면, 전국시대에 이르면 세력을 확대한 제후들이 스스로를 왕이라 칭하고 주왕실에 대해서도 섬기는 자세를 취하지 않았던 것이다. 주왕실에 대한 이러한 태도 변화는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상황 변화에 따른 것이다.
_ 패자의 시대를 연 제나라 환공
장왕이 왕손 만을 맞이하며 오만한 말투로 이렇게 물었다.
“구정九鼎의 크기와 무게가 어떻게 됩니까?”
구정이란 하나라 우왕 시절에 만든 거대한 솥으로 천자를 상징하는 물건이었다. (...) 말하자면 천하의 모든 산천에서 생산되는 곡식을 그곳에 넣고 끓여 모든 백성을 먹여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출이었다. (...)
그런 구정의 무게와 크기를 묻는다는 것은 스스로 천자가 되겠다는 의미였다. 장왕의 건방진 말을 듣고 만은 충고하듯 말했다.
“천자의 덕이 아름답고 밝으면 솥이 비록 작더라도 무거워서 옮길 수가 없고, 천자의 덕이 좋지 못하면 솥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가볍게 옮길 수 있는 법입니다.”
_ 중원의 패권을 거머쥐는 남방 촌놈 초 장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