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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세계패권과 국제질서
· ISBN : 978890125167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1-06-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004
1장 봉건 제국 스페인의 흥망 017
세계사를 바꾼 결혼│스페인제국의 탄생│아메리카 대륙의 발견│프랑스와 오스만제국의 견제│종교개혁: 가톨릭 세계의 분열│끝없는 전쟁 그리고 빚│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났을까│생태학적 교환은 변명이 될 수 없다│세계 무역을 움직인 스페인의 은│왜 스페인제국은 파산을 거듭했나│영토와 폭력에 의존한 봉건 제국의 한계
2장 네덜란드 황금기의 비밀 065
유럽에서 도시화가 가장 빠른 나라│네덜란드 상업의 발전│네덜란드가 스페인 제국에 맞선 진짜 이유│전쟁과 경제의 선순환│네덜란드동인도회사: 자본과 권력의 결합│네덜란드의 한계: 봉건 귀족에 기댄 자본주의 경제│네덜란드의 쇠락: 중상주의 시대 ‘규모’의 경쟁│폭력과 상업 위에 세워진 과도기적 패권 국가
3장 변방의 섬나라 영국의 부상 111
잉글랜드는 왜 네덜란드에 뒤처졌을까│2차 백년전쟁과 재정혁명│명예혁명은 정치혁명 그 이상이다│근대 재정-군사 국가의 탄생│인클로저 운동부터 상업혁명까지│유럽을 휩쓴 캘리코 열풍│산업혁명의 불씨를 지핀 대서양 무역│노예 무역, 악마의 맷돌을 돌리다
4장 산업혁명과 영제국의 탄생 149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가장 먼저 일어난 이유│혁신의 엔진은 문화에 있다│산업혁명은 시장에서 저절로 일어난 일이 아니다│보호 무역에서 자유 무역으로│압도적인 생산력으로 세계를 제패하다│경제 불황과 후발 주자의 추격│희미해지는 경제적 활력과 영국의 쇠퇴│신사 자본주의는 어떻게 혁신을 방해했나│대분기: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5장 식민지 미국의 독립과 성장 193
영국은 미국의 인큐베이터│북아메리카독립전쟁의 시작│미국의 탄생│농업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내전은 정말 노예제 때문에 일어났을까│마침내 영국을 앞지르다│농업과 상업, 산업 역량을 모두 갖춘 멀티플레이어
6장 팍스 아메리카나를 향한 도전 233
발명가의 시대에서 기업가의 시대로│불황 속 대기업이 탄생하다│관리의 문제와 대량 생산 체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남긴 교훈│2차 세계대전이 미국을 구하다│미국 패권의 부상│미국과 영국의 세계 질서는 무엇이 다른가│미국의 패권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나가며 281
감사의 말 299
참고 문헌 301
찾아보기 30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역사적 구성물이다. 특히 한국이 지금 처한 국제 관계는 자본주의, 산업화, 세계화 같은 역사의 큰 흐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기회와 가능성을 노려야 하는 우리로서는 과거를 되돌아볼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지금 세계의 역사적 기원을 살펴보며 다양한 가능성들 가운데 무엇이 선택되었고 그 결과는 어땠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향후 세계의 지배자가 누가 될 것이며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상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벨은 나라 사이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던 상황을 타개하는 길은 어떻게든 부를 축적하는 길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혹시라도 콜럼버스가 새로운 영토가 될 만한 곳을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소위 ‘대박’ 아닌가. 그래서 이사벨은 과감하게 도박을 감행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영토 확장이 나라의 힘을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중세적인 군주였지만, 근대적인 상인처럼 위험을 감수하려는 면모도 지닌 과도기의 군주기도 했다.
14세기 중반 유럽을 강타해 유럽 인구의 최소 3분의 1을 앗아간 흑사병을 생각해보자. 유럽은 심각한 위기를 겪었지만 인구는 그 후 다시 회복되었다. 하지만 아메리카 원주민 인구는 이렇게 회복되지 않았다. 병이란 게 한 번 돌고 나면 면역이 생기는 법인데도 인구가 다시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원주민이 먹고살기 어려웠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