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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완치 없는 삶에 건네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위로)

장기중 (지은이)
웅진지식하우스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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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완치 없는 삶에 건네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위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01254289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1-11-08

책 소개

치매 환자를 돌보는 정신과 의사 장기중의 첫 번째 에세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완치 없는 질병을 다루는 저자는 질병과 함께 사회적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자신이 돌보는 환자들의 세계를 세상과 연결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한다.

목차

프롤로그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1장. 밤이 찾아와도 삶은 계속된다

착한 치매와 나쁜 치매
엄마의 첫 번째 핸드폰
며느리가 돈을 훔쳐 갔다
밤은 어둡지 않았다
죽은 사람들이 자꾸 꿈에 나와
악덕 업주
아내가 외도하고 있소
뒷담화로 대동단결

2장. 우리에게는 조금 느린 시간이 필요하다
느리게 산다는 것
그냥 함께 있게 해 줘
천 원이 나오는 화수분
가장 사랑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일
네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단다
가짜 우울증
날씨가 따뜻해지면 나가겠습니다
아내는 괜찮은 거죠?
망가지는 것은 뒤늦게 알게 된다

3장. 사라지는 순간에도 사랑할 수 있다
파국 반응
친구야, 내 이야기 좀 들어 봐
사라지는 순간에도 사랑할 수 있다
굿바이, 로빈
엄마의 분리불안
망상과 현실 사이의 감정
꽃 같은 치매

4장. 달로 떠나는 여행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야?
거짓말에도 타짜가 있다면
○○시 ○○동 ○○아파트
고독사의 체취
알츠하이머 화가의 마지막 표정
치매의 은유법
쌈바의 여인
길 위에 남겨진 것
마음에도 빨간약이 필요하다
그리 나쁘지 않은 삶이었음을

5장. 잃어버린 것과 남겨진 것
희망은 시시포스의 걸음에 있다
삶의 고통이 죽음의 고통을 뛰어넘을 때
피를 훔치는 도둑
내가 없는 가족사진
자존감 이전에 존재감
사위가 보고 있잖아
어르신들의 마스크
201호의 목욕 소동
받아들일 수 없는 걸 받아들이는 일
봉숭아물을 들이는 행복
잃기 전에 잊어버린 사람

에필로그
눈이 부시게

저자소개

장기중 (지은이)    정보 더보기
치매 환자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치매 환자의 고립된 세계와 이해받지 못하는 감정을 세상과 연결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주편한병원 진료부원장으로 매일 수십 명의 치매 환자와 중독 환자를 돌보고 있다. 현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협력 의사, 경기도 정신건강심의위원, 근로복지공단 수시 자문 의사, 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주관 치매진료의사 전문화 교육을 수료하고,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주관 노인정신건강 인증의 자격을 취득하였으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 대한노인정신의학회 평생회원이다. 노인정신건강 및 치매와 관련하여 SCI&SCIE급 국제 학술지에 18편(주저자 논문 1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치매를 앓으면 기억력이 떨어지니 돈이나 통장, 물건을 쉽게 잃어버린다. 그런데 왜 물건을 잃어버렸다가 아니라 누군가 훔쳐 갔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일까? 물론 뇌의 복잡하고 오묘한 작용을 우리가 전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우리 마음이 위협을 느낄 때 쓰는 방어 기제를 이해한다면, 치매 노인의 도둑 망상을 조금은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부정이라는 방식이다. 부정은 고통스럽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현실로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고통과 불안을 견뎌 내는 방어 기제다.
__「며느리가 돈을 훔쳐 갔다」에서


초기 치매 단계에서는 스스로 인지할 수 있고 자신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즉 눈을 뜬 채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을 온전히 느끼게 된다. 그 두려움은 죽음의 두려움과 같다. 그렇기에 위안이 필요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라지는 현실에 대한 위안이 필요하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은 그것을 해줄 수 없다. 불쌍하게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내가 사라지고 있다는 걸 상기시킬 뿐이다.
그때 꿈은 지금은 옆에 없지만 소중했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와 주고 그들을 통해 내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돌아온 그들은 편안한 목소리로 위로하거나 목적지도 없이 나와 함께 여기저기 다닌다. 역설적으로 그들을 통해 살아있음을 다시 느끼고 그들의 무조건적 사랑을 기억해내며 따뜻함을 느낀다. 그렇게 할머니는 밤마다 위안을 얻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곱게 꾸미고 진료실 의자에 앉는 할머니에게 물어본다.
“할머니, 오늘은 무슨 꿈을 꾸셨어?”
“응, 자꾸 죽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
__「죽은 사람들이 자꾸 꿈에 나와」에서


치매로 인해 기억은 사라져도, 감정은 오랫동안 남는다. 치매 노인들은 누군가로부터 크게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이를 다룰 능력이 없기에, 그때의 감정을 끝없이 반복해서 떠올린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감정은 상당히 오랜 기간 마음에 남아 결국 망상이나 이유 없는 분노 같은 나쁜 치매 증상의 재료가 된다.
__「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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