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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0127133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3-05-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이것은‘ 일어나는 법’에 관한 이야기
Part 1 코끼리와 함께 산다는 것
무기력이 삶을 덮칠 때 _내 안의 코끼리를 마주하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정답이다 _감정 사용 설명서
나는 우울할 자격이 없어 _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
늘 편두통과 함께였다 _심리 상태와 통증과의 상관관계
Part 2 삶은 침대 밖에 있으니까
그렇게 또 균형을 찾는다 _심리치료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약을 먹어도 될까 _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
난 당신의 상담사가 아니야 _우울증을 겪는 이가 곁에 있다면
Part 3 슬픔과 우울증은 다르다
유산의 경험 _감정에 충분한 공간을 내어줄 것
검은색도 하나의 색이다 _슬픔의 속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별 _해결하지 못한 과거의 트라우마
코로나 블루와 우울증 _팬데믹이 우리에게 남긴 것
Part 4 가끔 행복했고 자주 우울했던 이들에게
나와의 거리 두기 _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법
“할 수 있어”와“ 하고 싶지 않아” _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또 하나의 모험 _우울증에 걸린 채 엄마가 된다는 것
나에겐 분노가 없다 _딸의 ADHD를 눈치채지 못한 이유
죽고 싶다는 생각 _자살 충동은 내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
에필로그 | 다만 조금 불안정할 뿐이다
감사의 말
참고문헌
출처
리뷰
책속에서
나는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필사적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태도가 오히려 삶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삶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_ 프롤로그 [이것은 ‘일어나는 법’에 관한 이야기]
아침마다 잠에서 깨면 알람이 울리기 훨씬 전부터 코끼리가 이미 그곳에 앉아 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기에는 코끼리가 너무 무겁다. 게다가 당장 일어나야 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어둠 속에 누워서 있는 그대로의 고통을 느낀다. 그리고 모든 게 얼마나 어려운지, 인생은 얼마나 허무한지, 나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지를 생각한다. 다행히 아직 시간이 있다. 나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다른 쪽으로 돌아누울 힘조차 없다.
_ Part 1. 코끼리와 함께 산다는 것 [무기력이 삶을 덮칠 때]
저널리즘에 종사한 지 20년이 넘었음에도 내가 글을 쓸 수 있는지 확신이 없다. 나는 100건이 넘는 글을 발표했고 상도 받았다. 그럼에도 기사를 제출할 때마다 내 글이 가치 있는지 의심이 든다. 상사가 ‘오케이’라고 말하고 나서야, 동료가 나를 칭찬하고 나서야, 기사가 공개되고 독자들의 메일이 들어오고 나서야 나 또한 만족감을 느낀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자존감의 결여가 모든 것의 원인이고, 우울증의 뿌리이며, 어쩌면 그 자체가 우울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우울증 환자는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견디지 못하고, 때로는 가족, 친구, 직업, 취미 등 자신의‘ 삶을 둘러싼 모든 것’이 그런 사실을 숨기기 위한 쇼라고 느낀다.
_ Part 1. 코끼리와 함께 산다는 것 [나는 우울할 자격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