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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

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

최빛나 (지은이), 모차 (그림)
웅진주니어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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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280523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4-03-29

책 소개

뉴온 7권. 별똥별이 떨어지는 밤, 우리 집 창문을 두드리는 낯선 아이들이 있다. 맙소사. 우리 집은 2층인데……. 정신을 차렸을 땐 아이들이 모두 내 방으로 들어온 후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 아이들, 무언가 심상치 않다.

목차

별똥별 떨어지는 밤
수상한 전학생
교실의 아이들
내 친구는 AI
고백하기 딱 좋은 날
내 이름은 홍은주
그리고, 지금 여기
작가의 말

저자소개

최빛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엄마의 빨간 구두」가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문 열지 말걸」로 제9회 웅진주니어 단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서울문화재단 첫 책 발간지원에 선정되었으며 대산창작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하루는 반짝이는 상상으로, 또 하루는 마음을 꼭 안아 주는 이야기로 어린이와 마주 앉고 싶어 글을 씁니다. 쓴 책으로는 『사랑의 뽑기봇』 『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 『나와 제이』(공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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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 (그림)    정보 더보기
보이지 않는 세계, 다채로운 순간들을 그림에 쓰고 담고 있다. 그린 책으로 《비밀의 책, 오》 《우주 보부상》 《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 《꿀잠 선물 가게》 《절교의 여왕》 《간판 없는 문구점의 기묘한 이야기》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가느다란 마법사〉 시리즈 등이 있으며, 웹툰 〈시선 끝 브로콜리〉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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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 너를 위해서다.”
뭔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 어른들에게 물으면 어른들은 늘 내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그게 다 나를 위한 거라고 말이다. 뭐가 나를 위한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럼 여기는 어딘데요? 학교가 아니라 병원인가요?”
“더 이상 묻지 말고 교실에 들어가렴.”
박사가 손가락으로 교실을 가리켰다.
“정말 제가 감염된 게 맞아요? 언제부터요? 저는 이렇게 멀쩡한데요?”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질문을 쏟아 내자 박사는 인상을 확 쓰더니 못마땅한 말투로 중얼거렸다.
“역시 시계 없이는 안 된다니까.”


“춤출 때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알아?”
“유연함이요?”
“아니, 표정이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표정 말이야. 너희들 지금 나 보고 있지? 나 홍은주야.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봐! 이런 카리스마만 느껴져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
“정말요?”
“춤출 때는 입꼬리를 올리고 당당하게, 때로는 거만하게 해. 그럼 조금 틀리거나 실수해도 아무도 눈치 못 채. 알았지?”


“어쩌지? 이제 가야 할 시간이야.”
해준이가 아쉬운 목소리로 덧붙였다. 아이들은 그제야 “어머! 벌써?”, “진짜 갈 때 됐네!”하고 소란을 떨었다.
하늘의 별이 모두 떨어지고 난 시점이었다.
“다음에 네 얘기 들으러 다시 올게.”
루이가 겉옷을 입으며 말했다. 다른 아이들도 서둘러 옷을 챙기고 놓고 가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했다.
“다음 이야기 주인공은 너인 거 알지?”
유찬이가 내 귀에 다정하게 속삭였다.
“그때 꼭 네 얘기 들려주기다.”
민우가 한쪽 눈을 찡긋하며 나를 바라봤다.
“약속해.”
지온이가 수줍게 웃으며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래. 약속할게.”
나도 슬며시 미소 지으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손가락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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