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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내 기업/경영자
· ISBN : 9788901289854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24-11-10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향한 찬사
주요 등장인물
프롤로그 | 배터리 산업의 진검 승부는 지금부터다
1장 | 불이 나지 않는 배터리
흐름을 바꾼 접착제 하나
회장님 사업과 20년 만의 흑자
GM의 선택
아직 오지 않은 시대
폴란드에서의 고투
인생의 전환점
폭스바겐이 준 뜻밖의 기회
미국의 깜짝 선물
뒤바뀐 갑을 관계
‘본 글로벌’ 산업
배터리의 나라
SPECIAL INTERVIEW 권영수_ 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 부회장
SPECIAL INTERVIEW 김명환_ 전 LG에너지솔루션 최고 생산 책임자 · 사장
2장 | 틈새시장의 거인들
계약 하나로 44조 원을 거머쥔 중소기업
대기업이 포기한 사업에 뛰어들다
못난이 아기
치킨 게임과 독립선언
틈새 본능
기술적 해자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거안사위
하늘의 도움
SPECIAL INTERVIEW 이동채_ 에코프로그룹 창립자 · 전 회장
3장 | 철강 제국, 리튬을 만나다
워런 버핏의 조언
이상득과 볼리비아
권오준과 리튬
볼리비아에서의 실패
중국에 빼앗긴 염호
전략 수정
고산병
유레카 모먼트
주인 없는 회사
‘철강 이후’를 고민하다
토요타 회장의 특강
SPECIAL INTERVIEW 정준양_ 전 포스코그룹 회장
SPECIAL INTERVIEW 권오준_ 전 포스코그룹 회장
4장 | 전쟁의 시간
정유 회사에서 배터리 기업으로
분쟁의 시작
미국으로 옮겨 간 세기의 소송
증거 번호 6125 엑셀 파일
선택과 포기
삼성은 왜 배터리 사업에 신중할까
5장 자연의 법칙에 도전하다
“교수님, 이렇게 하면 됩니다”
청계천에서는 못 만드는 게 없다
모르고 지나친 기술
특허 전쟁
기업가가 된 교수
한국 몽夢
SPECIAL INTERVIEW 선양국_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
6장 차이나 포비아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2년?
골든 샘플
부처님 손바닥
인도네시아, 니켈, 그리고 중국
중국 전기차의 아버지
화이트리스트
ATL이 CATL이 된 사연
피부로 느낄 만한 정책이 없다
태양광의 추억
떠오르는 LFP 배터리
배터리, 정말로 친환경인가
7장 비전과 의지
① 비전: 보이지 않는 시장을 그리다
② 의지: 빠른 판단과 전략적 대응
③ 끈기와 혁신: 실패를 뛰어넘는 끝없는 도전
④ 금융 헌신과 자산 레버리지: 과감하고 적극적인 자원 투입
에필로그 K–배터리가 지닌 맷집을 기대하며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00개에 가까운 접착제를 시험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절망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이상영은 우연찮게 한 가지 물질을 떠올렸다. 독일에서 지내던 시절 옆자리에 앉아 있던 동료가 작은 통에 처음 보는 분말을 넣고 있었다. 유기 전자 소자에 쓰는 접착 물질이라고 했다. 접착력이 뛰어나다는 말에 당시 이상영은 그것을 조금 얻어 통에 보관해두었다가 귀국할 때 가져왔다. 불현듯 이때의 기억이 떠오른 그는 집에 보관하고 있던 그 물질을 회사에 가져와 시험해보았다.
“세라믹이 붙더라고요. 신기하게도 그동안 제가 겪었던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죠.”
LG화학으로 하여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고, GM과 닛산을 비롯한 여러 자동차 회사의 수주를 따내고, SK이노베이션과 조 단위의 특허 소송을 하게 만든 기술, 바로 안전성 강화 분리막 SRS 기술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흐름을 바꾼 접착제 하나’ 중에서
당시 이차전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일본의 산요였다. 김명환은 1년에 한 번씩 실적 보고 회의에서 구본무 회장을 만났는데 그때마다 구 회장이 했던 질문이 “산요는 R&D 인력이 몇 명입니까?”였다. 당시 산요의 연구진은 400명인데 비해 LG는 그 절반인 200명 정도였다. 이 말을 들은 구 회장은 말했다.
“산요만큼은 뽑으세요. 1등 하는 경쟁사보다 R&D 인력이 더 많아야 합니다.”
- ‘회장님 사업과 20년 만의 흑자’ 중에서
일본 기업은 리튬 이온 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지만, 그 전지를 노트북이나 휴대전화가 아닌 자동차에 사용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불이 나는 배터리를 자동차에 어떻게 쓰나?’라는 게 일본 배터리 업체들의 생각이었다. 이들은 무겁지만 안전한 기존 제품, 즉 니켈 수소 전지(일명 니켈하이드라이드 전지)로 수익을 충분히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리튬 이온 전지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했다. 반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일본 업체들이 보기에 ‘미친’ 짓을 벌였다.
- ‘배터리의 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