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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20045462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3-02-15
책 소개
목차
여자아이를 발견하다 _8
성인식을 치르다 _10
야밤의 배회 _11
다섯 명의 귀공자 _12
다섯 가지 난제 _16
석공 왕자와 바리때 _18
곳간 왕자와 옥구슬 나뭇가지 _22
곳간 왕자의 모험담 _26
장인들의 탄원서 _29
우다이진과 불쥐 털옷 _34
타버린 불쥐 털옷 _37
다이나곤과 용의 목 구슬 _41
주나곤과 조개 _52
가구야 히메와 천황 _60
가구야 히메의 승천 _70
후지산, 병사가 많은 산 _88
[작품 해설] 『다케토리 이야기』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이애숙) _92
[그림 해설] 『다케토리 이야기 에마키』 가구야 히메, 그림이 되다 (고지마 나오코) _98
리뷰
책속에서
옛날 옛날 대나무 장수 다케토리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산으로 들로 나가 대나무를 잘라서 다양한 물건을 만들었다. 할아버지의 이름은 사누키 미야츠코였다.
어느 날 밑동이 유난히 빛나는 대나무 한 그루를 발견했다. 너무 신기해서 다가가 보니 대나무 통 속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안에는 겨우 세 치밖에 안 되는 아주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날마다 베러 다니는 대나무 그루에 있었기에 내가 발견할 수 있었구나! 너는 내 자식이 될 운명인 게지.”라며 여자아이를 조심스럽게 손바닥 위에 올려 집으로 데려왔다. 그러고는 아내인 할머니에게 맡겨 키우도록 했다.
여자아이는 무척 아름다웠고, 크기가 너무 작아서 바구니 안에 넣어 키웠다.
나랏일을 하는 귀공자들은 신분이 높든 낮든 상관없이 다들 어떻게든 가구야 히메를 아내로 삼고 싶어 했다. 가구야 히메의 소문만 듣고도 마음이 설레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집 안 사람들조차 가구야 히메를 쉽게 볼 수 없었는데 하물며 대문이나 담벼락에서 보일 리가 없었다. 그런데도 잠 못 이루는 귀공자들은 칠흑같이 캄캄한 야밤에 찾아와 담벼락에 구멍을 내서 틈새로 훔쳐보기 위해 배회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청혼을 ‘요바이(야밤의 배회)’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