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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이한영 1~5 세트 - 전5권

판사 이한영 1~5 세트 - 전5권

이해날 (지은이)
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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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이한영 1~5 세트 - 전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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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판사 이한영 1~5 세트 - 전5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8971396
· 쪽수 : 2560쪽
· 출판일 : 2026-02-09

책 소개

시청률 11%를 돌파하며 법정 드라마 열풍을 이끈 MBC <판사 이한영>의 원작 소설이 전 5권으로 출간됐다. 드라마의 속도감 뒤에 숨겨졌던 인물들의 심리와 법리적 인과관계를 촘촘히 복원해, 통쾌함을 넘어 설득력 있는 서사를 완성한다.
과거를 다시 살게 된 판사, 이번에는 정의를 선택한다.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한 판사의 두 번째 선택.
법정 × 회귀 × 정의 구현

.
정의를 지키지 못했던 한 판사가, 과거로 돌아왔다.

현실 속에서 수많은 타협과 한계를 마주했던 판사 이한영.
그는 어느 날,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미 알고 있는 사건,
이미 알고 있는 진실,
그리고 바꿀 수 있는 선택.

이한영은 과거의 판결과 다른 길을 선택하며,
억울한 피해자를 구하고 권력과 자본 뒤에 숨은 진실을 끌어낸다.

하지만 정의를 향한 선택은 언제나 대가를 요구한다.
법과 권력, 그리고 인간의 양심 사이에서
한 판사가 다시 써 내려가는 정의의 기록.

당신이 본 것은 30% 뿐이다.
드라마가 ‘사이다’라면 소설은 완벽한 ‘설계도’다.
드라마에서 다 담지 못한 거대한 서사가 펼쳐진다.
.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 원작소설 소장판 출간.
3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압도적 서사, 마침내 완성된 정의의 퍼즐.
.
1.1억 뷰로 증명한 레전드의 귀환.
오직 원작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압도적 몰입감.

.
.
■ 시청률 11%를 돌파하며 대한민국에 법정 드라마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의 원작 소설이 전 5권 소장용 세트로 출간.
이번에 출간된 소설 <판사 이한영>은 드라마의 빠른 호흡 속에서 다 설명되지 않았던 인물들의 치밀한 심리 묘사와 복잡한 법리적 인과관계를 완벽하게 보완하여, 드라마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 드라마가 보여준 ‘사이다’, 소설이 증명하는 ‘개연성’. 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주인공의 거침없는 행보로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면, 원작 소설은 그 행보가 가능했던 ‘이유’에 집중한다. 이한영이 왜 그런 판결을 내려야만 했는지, 회귀 전의 삶에서 얻은 정보가 어떻게 현재의 재판을 뒤집는 치밀한 전략이 되는지 소설은 단 한 순간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다.
특히 드라마의 시간 제약상 생략되었던 주변 인물들의 서사와 사건 이면의 거대한 음모들이 3000페이지가 넘는 5권의 방대한 분량 속에 촘촘히 박혀 있어, 드라마 팬들에게는 가장 완벽한 해설서이자 확장판이 될 것이다.

■ 텍스트가 주는 압도적 몰입감으로 웹소설 1.1억 뷰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이해날 작가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문체는 종이책으로 옮겨지며 더욱 깊은 맛을 낸다. 법정 안의 팽팽한 공기, 판결문을 낭독하기 직전의 떨림, 권력자들과의 수싸움에서 느껴지는 긴박함은 오직 활자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드라마를 보며 “저 캐릭터는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 혹은 “그 사건의 배후는 정확히 누구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던 시청자라면, 이번 원작 소설이 그 결핍을 채워줄 유일한 열쇠가 될 것이다.

■ 드라마가 이한영이라는 인물의 통쾌한 액션과 결과를 보여준다면, 소설은 그 결과에 이르는 고통스러운 고뇌와 승리의 논리를 독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드라마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고 싶은 팬들에게 이 5권의 시리즈는 가장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다.

목차

판사 이한영 1
판사 이한영 2
판사 이한영 3
판사 이한영 4
판사 이한영 5

저자소개

이해날 (지은이)    정보 더보기
‘판사 이한영’은 불합리한 세상을 손에 쥔 권력자에게 도전하는 인물입니다. 이한영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면 어느 순간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질문을 마주할 것입니다. 그 답을 독자님께 건네며, 부디 이 이야기가 복잡한 세상 속 즐거운 일탈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서 『어게인 마이 라이프 1, 2』, 『의사』, 『스트라이커 No. 9』, 『오늘은 출근』, 『국회의원 이성윤』, 『회귀자를 건드리면 벌어지는 일』, 『검사 김서진』, 『변호사 윤진한』, 『빌런 경찰 이진우』, 『관상 보는 변호사 한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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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구치소는 교도소와 다르다. 교도소가 재판의 결과를 받고 형을 사는 사람들이라면, 구치소는 재판 중인 사람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 이한영이 김윤혁과 마주 앉아 있었다.
“넌 검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무기징역을 선고하겠지? 그런데 어쩌지? 난 항소할 거야. 강신진 대법원장의 세상이 끝날 때까지 버티고 버틸 거야.”
김윤혁은 대답 대신 엷은 미소만 보였다.
이한영이 말을 이었다.
“여기 앉아 있으니까 사람이 겸손해지네. 하루빨리 너를 이 자리에 앉혀주고 싶어. 너도 좀 겸손해져야 할 것 같은데.”
“항소? 소용없어. 한다고 해도 기각될 거야. 아니, 그 전에 항소도 못 할 것 같은데.”
이한영의 입가에 걸렸던 미소가 서서히 사라졌다. 지금 이 상황에 김윤혁이 이곳에 찾아왔다는 자체가 어쩐지 이상했다. 김윤혁의 눈빛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왜 왔지?”
“한영아, 너나 나나 똑같이 빌어먹을 인생 아니냐?”
지금껏 이한영을 벌레 보듯 하던 눈빛이 아니었다. 목소리마저 다정하다. 김윤혁이 말을 이었다.
“넌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랑 결혼해서 뒤통수 처맞고 여기에 앉아 있고, 나는 가짜 증거를 보며 널 심판해야 하잖아? 더럽네, 세상.”
“하고 싶은 말이 뭐야?”
김윤혁이 가방에서 소주병을 꺼내 테이블에 올렸다. 이어서 소주잔이 나온다. 김윤혁은 그 잔을 한영의 앞에 밀며 소주병을 들었다. 소주병이 기울어지며 꼬르르 잔이 채워진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이한영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미안하다. 사형선고 내리러 왔어.”
이번에 김윤혁의 손에 들린 것은 작은 알약이었다. 김윤혁이 알약을 소주잔 옆에 내려 두며 말했다.
“안주로 먹어라.”
평범한 알약이 아니라는 것은 바보라도 알 수 있었다.
“뭐지?”
“청산가리.”
이한영의 입꼬리가 비틀어졌다.
“내가 먹을 것 같아?”
“어머니.”
어머니라는 말에 이한영의 눈이 떨려 왔다.
김윤혁은 다정하게 말을 이었다.
“건강하시지? 네 걱정에 매일 기도한다는 말은 들었는데. 연세도 많이 드셨는데 힘드시지 않을까?”
버티면 어머니를 해코지하겠다는 말이었다.
“야, 이 개새끼야!”
이한영이 책상을 손으로 내려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김윤혁의 표정엔 변화가 없다.
“소리 지르지 마. 알잖아? 내가 힘이 어디 있어? 까라면 까야지.”
“여기 구치소야. 여기서 나를 죽이면 문제가 크게 될걸.”
김윤혁이 고개를 저었다.
“이미 시나리오는 세워졌어. 넌 검사의 구형에 반발 후 구치소에서 탈주한 거야. 그리고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 가평 인근 야산에서 사흘 후에 발견될 거야. 아마도 사법부의 치욕으로 역사에 남을 위인이 되겠지. 대법원장님이 이 정도 시나리오는 영화로 만들 수 있다는 거 알잖아?”
이한영의 입술이 바짝 말랐다.
김윤혁이 눈동자만 올려 책상을 짚고 선 이한영을 바라본다. 역시 다정한 눈빛이었다.
“앉아. 그리고 이 정도로 마무리하자. 네가 더 버텨봐야 어머님만 힘들어. 어머님이 대한민국에 사는 이상 강신진 대법원장을 피할 수는 없어.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어?”
이한영의 시선이 땅으로 떨궈졌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도대체, 도대체 이유가 뭐야!”
김윤혁이 피식 웃었다.
“장태식 회장이 강신진 대법원장과 한통속인 거 알고 있었잖아? 그때 장태식 회장이 징역을 살면서 주가가 얼마나 내려갔는지 몰라? 넌 그분들의 재산에 손을 댄 거나 마찬가지야.”
“고작 그 이유야?”
“원래 위로 올라갈수록 이유는 치졸해지는 거야. 재판하면서 많이 봤잖아? 이유 같지도 않은 사소한 일로 사람 죽이는 거.”
이한영의 입에서 작게 한숨이 흘렀다.
“넌 뭘 받기로 했지?”
“받기는. 지금 가고 있는 길에 계속 아스팔트가 깔리겠지.”
말을 마친 김윤혁이 턱짓을 했다. 어서 마시라는 표시다.
이한영의 얼굴엔 핏기가 없었다. 술을 마시고 청산가리를 먹으면 죽는다. 당연히 죽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것을 거부하면 어머니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한영이 망설이고 있자 김윤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대법원장님께 빌 생각은 하지 마. 이미 결론은 났어.”
이한영의 손이 파르르 떨려 왔다. 그가 애써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강신진 대법원장 그 새끼한테 빌긴 왜 빌어? 잘못한 것은 그 새낀데.”
“네가 그 술을 마시지 않아도 상관없어. 10분 후에 넌 강제로 탈주범이 될 거야. 사람들이 들어와서 널 끌어낼 거니까. 그리고 야산에서 ‘탕!’ 하고 총에 맞겠지. 많이 아플 거야. 그러니까 그냥 소주 한 잔 마시고 가라.”
더러운 놈들이 장악한 세상에서 피할 길은 보이지 않았다.
이한영이 입술을 꽉 깨물며 물었다.
“하나만 묻자. 어머니의 안전은 어떻게 약속하지?”
“내가 무슨 말을 지껄이든 믿을 수 있겠어? 넌 그냥 믿고 죽는 거야. 그래도 약속은 하지. 어머니께 피해 없도록 노력할게.”
김윤혁이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마셔.”
이한영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깟 돈이 뭐라고. 옳은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한 대가가 이런 비참한 죽음이라니.
“너 그리고 강신진, 그 외의 개새끼들. 죽어서도 심판한다.”
“얼마든지.”
이한영은 소주를 마셨다. 그리고 손에 청산가리를 들었다.
김윤혁이 흥얼흥얼 고려가요를 읊기 시작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이한영은 청산가리를 먹음과 동시에 속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그 고통 속에서도 서늘한 눈빛을 지우지 않고 김윤혁을 노려봤다.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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