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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25114347
· 쪽수 : 132쪽
책 소개
목차
혀 9
맛 17
연습 21
너 25
작전 29
내리막 33
우주 여행 39
준비 45
연애소설 55
스포트라이트 61
키스 비서 69
배신 79
기초 조사 83
분석 89
시 97
열정 103
섬 109
적 115
우정 121
사과 맛 127
책속에서
줄리를 버림으로써, 아니 그녀가 나를 버린 것을 인정함으로써 나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다이빙을 배우는 것처럼 실연을 배운 것이고 다시 모든 여자 애들과 사랑에 빠진 거라고 믿으려 애써 봤다. 몸을 굽힌다. 몸을 굽히되 아주 정확한 한순간, 물리적인 법칙에 따라 손을 앞으로 뻗고, 눈을 질끈 감고 물살을 갈라야만 한다.
그리고 진정한 첫사랑의 떨림이 나를 관통했을 때의 느낌을 잊으려 했다. 난 줄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결코 좋아한 적이 없다. 나는 모든 여자 애들을 좋아했고 줄리도 그중 하나였을 뿐이다. - p.87~88 중에서
알리스 선생의 유일한 비판은 내 사랑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난 당황해서 얼굴을 붉혔다. 뭘…… 뭘 원하는 거였을까? 사실 내 시는 어느 정도 모든 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바람에 진짜 대상이 없게 된 것이었다.
나는 시선을 돌리며 이 순간 눈을 감을 수 있기를 바랐다. 알리스 선생이 거대한 거미로 변했기 때문이다. 눈을 찌르는 그 거미로……. 그녀는 자신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알아챘는지 곧 말을 이었다. 시가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해 줄 수는 있지만 사랑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어떻게든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 p.117~11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