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휴일

프롤로그

1. 미션
2. The Kid
3. 산탄젤로
4. XXX
5. 할리
6. Target
7. Napoli
8. Promise
9. 3 years ago
10. Faith
11. The Day
12. Wanted
13. Expose
14. 마지막 의뢰
15. A Month later
16. Present

에필로그
작가 후기

Side Story

# 1. 제르디 & 마르꼬
# 2. Kid
# 3. Anna
# 4. 키드 & 할리
# 5. 디에고 & 안나
# 6. Counseling
# 7. 디에고 알론소
# 8. 루벤 카발로
# 9. Bogota
# 10. Glass
# 11. 필립 가르시아 & 한경애

"움직이지 마요."
키드의 손이 그녀의 두 다리를 타고 천천히 올라왔다. 발목에서 무릎으로, 무릎에서 허벅지로... 허벅지에서 그의 손이 비로소 멈추자 안나의 얼굴에서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
"이래서..."
키드의 손에는 안나의 치마 안에서 꺼낸 권총이 들려 나오고 있었다.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했는데."
키드가 다시 그녀의 몸을 돌려세웠다. 그 손길이 전혀 거칠지 않았는데도 안나는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은 위협감을 느꼈다.
"왜 그런 거짓말을 했어요?"
"키드를...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요."
뒤통수에 총구의 감촉이 느껴졌다.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섬뜩함. 찰칵 하는 소리가 안나의 귓등을 울렸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