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수학/과학
· ISBN : 9788925551982
· 쪽수 : 396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제1장_ 과학의 여명
선사시대에 싹트기 시작한 과학 |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그 주변 |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천문학과 의학 | 고대 이집트와 과학 | 고대부터의 인도 과학 흐름 | 고대 그리스와 과학 | 고대 로마 시대 | 고대 중국과 과학 | 시간과 역사에 대한 고대인의 관념 | 고대의 전쟁과 과학 | 정보의 공개·공유가 그리스 과학의 요체 | 다양한 고대 문화의 과학 계보
* column 오파츠의 수수께끼와 검증
제2장_ 중세를 이끌었던 이슬람 과학
이슬람교의 가르침과 경제의 번영 | 세계의 지식을 아라비아어로 번역 | 고대 그리스와 이슬람 세계의 과학 | 이슬람 세계의 연금술 | 그리스 수학을 계승한 대수, 기하 | 이슬람 세계의 물리학과 천문학 | 이슬람 세계와 송(宋)의 의학 | 이슬람의 산업 기술 | 중세 유럽으로 전해진 이슬람 세계의 과학 | 이슬람 세계의 전쟁과 과학
* column 아프리카 대륙의 과학
제3장_ 과학사의 빛 좋은 개살구, 그리스도교 시대
중세 기독교 사회의 세계관·지구관 | 수도원의 과학 | 서양 점성술의 부활 | 십자군과 중세의 서양의학 | 중세의 수학, 물리학, 생물학 | 새로운 과학 방법론의 맹아 | 중세 말기의 스콜라 철학과 근대과학 | 동서문화의 교류 | 전쟁의 과학혁명
* column 동서 점성술의 비교
제4장_ 휴머니즘의 탄생,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 | 과학의 역사로 평가한 르네상스 시대 | 근대과학의 탄생 전야 | 과학 정신의 탄생과 인쇄기 | 해부학에서 시작된 근대 의학의 싹 | 16세기 위대한 의가(醫家) | 대항해시대의 도래 | 14~16세기의 과학기술 | 르네상스의 수학 | 물리학과 우주론
* column 이단과 과학
제5장_ 꽃피는 근대과학 시대
근대 유럽의 형성 |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 갈릴레오의 생애와 공적 | 16세기에 탄생한 물리학자들 | 의학의 새로운 전개 | 데카르트의 생애와 공적 | 인간에 의한 자연 지배 | 신을 믿고 신을 추방한 과학자들 | 뉴턴의 생애와 공적 | 17세기의 물리학자들 | 생명과학의 진보 | 과학혁명으로 탄생한 법칙과 공식
* column 과학혁명이 가져다준 것들
제6장_ 한국·중국·일본의 과학
한국·중국·일본의 수학 | 중국 전통 의학의 역사 | 한국과 일본의 전통 의학 | 일본인과 서양의학의 만남과 난학(蘭學) | 기공의 역사 | 중국의 천문학 | 한국과 일본의 천문학
제7장_ 현대과학으로 가는 길
산업혁명 전야 | 계몽주의와 과학 | 뉴턴의 역학과 악마 | 전자기학의 발전 | 열에 대한 연구 | 열역학과 에너지 | 소리와 빛에 대한 연구의 부활 |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 근대과학의 확립 | 근대 지질학의 탄생 | 생물학의 발견 | 의학·약학의 발전 | 자본주의의 발전과 과학자의 입장
* column 뉴턴 이후의 수학과 뉴턴에 반대한 물리학자
제8장_ 20세기의 거인들
발명왕 에디슨 | 방사선, 방사성 원소의 발견 | 러더퍼드를 향한 길과 그 후 | 아인슈타인과 그 주변 | 생물학의 발전 | 생리학의 진보 | 다양한 의학의 진보 | 꿈을 실현시킨 기술자들 | 지구물리학과 우주론
* column 천재의 생애
제9장_ 20세기 전쟁의 부산물
무선 기술 | 정보 통신 | 수학에 의한 암호 기술 | 항공 기술 | 원자물리학 | 전쟁과 의학 | 화학무기·생물학무기
* column 20세기의 전쟁과 과학자
제10장_ 최첨단 과학과 앞으로의 과제
카오스의 시대 | 바이오테크놀로지 | 인간 게놈의 해독 | 정보과학의 진보 | 나노 테크놀로지 | 약물요법의 과거·현재·미래 | 전통에 뿌리내린 대체 의료 | 병원체의 역습
* column 과학과 공상 과학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 고바빌로니아의 의학과 약학
수메르인은 약초뿐만 아니라 동물을 이용한 약을 사용했다. 점토판에 적힌 수메르인의 처방들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약품의 집대성으로 여겨진다. 그들은 내과뿐만 아니라 청동으로 만든 메스를 사용해 외과 수술도 실시했다. 그들의 의학은 고바빌로니아 왕국으로 계승되었지만 그곳에서는 의학도 약학도 발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함무라비 법전에 있었다.
함무라비 법전은 상거래는 물론 일상생활의 온갖 사안에 대한 법률을 망라하고 있는데, 의사에 대한 보수도 규정하고 있다. 즉 외과 수술을 해서 치료에 성공하면 정해진 금전을 받는다. 그러나 수술에 실패해서 환자를 죽게 하거나 치유 불능 상태로 만들면 의사의 팔을 잘라도 좋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의사는 성공할 확신이 없으면 수술하려고 하지 않았다.
자연스레 의학적인 시행착오가 일어나지 않았고 따라서 의학의 진보도 없었다. 사실상 의사가 거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렇게 말했다. “가족 중 환자가 생기면 광장에 데리고 나가 간병인과 함께 차가운 하늘 아래 눕혔다. 길 가는 사람들은 그 환자의 증상에 대해 묻고 자신이나 가족이 같은 병을 앓다가 나은 경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그 경험을 토대로 한 치료법을 가르쳐 주었다.” 통행인은 환자를 보고도 못 본 척하고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 카오스와 코스모스라는 역사 개념
고대인은 역사를 1회로 한정된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신화에서 이야기된 사건의 반복으로 파악했다. 1년이라는 기간도 반복이고, 정월에 우주가 창조되어 차츰 사회나 개인의 죄와 더러움이 축적되다가 연말에는 카오스(혼란)에 이르지만 다시 새로운 우주가 창조되며 질서(코스모스)가 회복된다고 여겼다. 원래 카오스라는 말은 신화에서 나오는 혼란이라는 뜻이었지만 그리스 시대 철학자들에 의해 ‘혼돈’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어쨌거나 고대인은 우주, 세계, 혹은 인간 자신을 이야기할 때 ‘신’이라는 개념을 인용하여 말했고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 정도로 사람들은 신비로운 생각에 가득 차서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현대 과학자에게도 발견되는 현상이다. 이것이 과학의 원동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 의학에서 역학으로
갈릴레오는 아버지의 방침에 따라 피사 대학 의학부에 입학했지만 정작 흥미를 보인 수업은 수학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역학(力學)이었다. 그는 단기간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오류를 알아채고 정확한 실험을 거쳐 수학적으로 해석하고 실증하지 않으면 역학은 규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동일한 조건 아래 비탈면에서 청동 구슬을 굴리는 실험을 100회 이상 되풀이하여 가속도 운동을 발견하고 가속도 운동 공식을 세웠다. 다시 말해 자연계의 현상을 수학을 활용해 처음 기술한 인물이 갈릴레오이다.
그는 가속도 운동 공식을 구사하여 탄도학 연구에 몰두했다. 전쟁에 이기기 위해 국왕과 귀족들이 갈릴레오에게 도움을 구했고 그는 거기에 부응했던 것이다. 그의 탄도학 연구는 수학이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물리학의 도구로서 도움이 됨을 증명하고 근대과학의 발전을 촉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