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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88925554624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4-12-24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서막
1부 아브라함
2부 출애굽
3부 약속의 땅
4부 다윗 왕
5부 놀라운 생존
6부 세상의 희망
7부 공생애
8부 유다의 배신
9부 영원한 해방
10부 마침내 새로운 나라
리뷰
책속에서
“내가 진실로 이집트에 있는 너의 백성, 곧 내 백성의 고통을 보았다. 그들이 매일 밤 내 꿈에 나타나 울부짖는다. 자유를 달라고 말이다.”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자 떨기나무 불길이 더 높이 치솟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서워하지 않고 바짝 다가갔다. 그는 하나님의 지시를 들었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유라고요? 제가 어떻게 저들을 자유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제 왕자가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들이 제 말을 듣기나 하겠습니까? 사람을 잘못 고르신 것 같습니다. 저 말고 다른 사람이 있을 겁니다.”
모세의 말에 불길은 더 높이 치솟았고 모세에게 달려와 그를 휩쌌다. 그러나 모세는 타지 않았다. 오히려 혈관에 새로운 힘이 도는 것 같았다. 그는 이제 새로운 목적의식에 사로잡혔다.
“제가 하겠습니다.” 모세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데 저를 보내시는 분이 누구십니까?”
모세는 바람결에 대답을 들었다. 곧바로 불길이 사라졌고, 떨기나무는 타지 않은 채 그대로 바닥에 있었다.
“주님.” 모세는 믿기지 않았다. 입에서 같은 말이 맴돌았다. “주님……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당신의 백성을, 제 백성을 해방시키겠습니다.”
“왕이시여, 외람된 말씀이지만, 왕께서는 왜 전장에 나가지 않으셨습니까?”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오. 아주 훌륭한 용사들이 나를 위해 싸우고 있소. 이를 테면, 우리아 같은 용사들 말이오.”
다윗은 자리에서 일어나 밧세바에게 다가갔다.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는 밧세바는 이제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직감했다. 늑대가 먹잇감을 살피듯이, 다윗이 밧세바 주위를 돌았다.
“저는 남편에게 충실한 여자입니다.” 밧세바가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흔들리고 있었다. 다윗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이스라엘에서 가장 강하고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대의 왕에게는 어떻소?” 다윗이 걸음을 멈추고 밧세바의 눈을 보며 물었다. “그대는 나에게도 충실하시오?”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예수의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었다. 나뭇가지가 흔들리며 바스락 소리가 났다. 니고데모가 나뭇가지를 쳐다보다가 다시 시선을 돌리자 예수가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계셨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붑니다. 우리는 그 소리를 듣지만,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릅니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다 이와 같습니다. 나를 믿으십시오. 그러면 영생을 얻을 것입니다.”
“선생님을 믿으라고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니고데모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분은 메시아인가? 아니면 또 하나의 거짓 메시아, 스스로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미치광이일 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