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61293059
· 쪽수 : 606쪽
· 출판일 : 2025-09-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_ 에머슨 B. 파워리
서문
서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바울 해석학
1장• 18세기 초부터 19세기 초까지
2장• 19세기 중반부터 19세기 후반까지
3장•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4장• 노예의 회심 경험과 소명 이야기에서 나타나는 바울의 언어
5장•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바울 해석학과 성경 해석의 기술
맺는말_ 베벌리 로버츠 가벤타
참고문헌
책속에서
이 대목에서 워커는 “우리 전체 몸의 구원”이라는 표현을 통해 바울의 신체 은유를 차용하고 변주한다. 여기서 “전체 몸”은 모든 흑인 공동체를 가리키며, 그 구원이란 노예제로부터의 영적·정신적·육체적 해방을 포괄한다. 워커는 앞서 죄를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국가적 차원에서 이해하며, 죄가 공동체의 분열 속에서 드러난다고 보았다.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그는 구원을 단지 개인 영혼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노예 상태로부터의 물리적 해방까지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이고 집단적인 개념으로 확장한다. 자유 흑인들은 자신만의 해방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여전히 억눌린 형제자매들의 자유를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 자유인이든 노예이든,그들은 모두 하나의 몸을 이룬다. 바울의 언어는 흑인 공동체가 하나의 몸으로 연합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흑인들이 서로의 해방과 생명을 위해 연대해야 할 공동체임을 드러낸다. 또한 워커는 해방의 과정에서 신적 주도성과 인간의 책임을 함께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지만, 동시에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직접 힘써 일해야” 하며, 예언자적 전통에 따라“주의 길을 예비해야 한다.” 워커에 따르면 해방과 자유는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이루어가는 공동의 과업이다. 그것은 결코 하나님만의 일도, 인간만의 노력만으로 되는 일도 아니다.
_1장 18세기 초부터 19세기 초까지
제이콥스의 집필 목적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전체, 특히 여성들이 겪는 노예 생활의 참상을 북부 지역 여성들에게 폭로하는 데 있었다.100 아프리카 계 여성들이 겪은 성적 학대는 일반적으로 인정되거나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는데, 이는 해당 주제가 지나치게 민감하고 불편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이콥스는 북부의 백인 여성들이 남부의 아프리카계 여성들과 연대감을 갖기를 바랐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당시 저명한 여성 작가이자 노예제 폐지 운동가였던 리디아 마리아 차일드(Lydia Maria Child)는 제이콥스의 자서전편집을 도왔으며, 책의 서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차일드는 제이콥스가 여성 노예들이 겪은 성적 학대의 실상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서술한 방식이 일부 독자들에게 부적절하거나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러한 진실의 폭로가 절실하고 불가피한 과제라고 보았고, 자신이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데 일정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_2장 19세기 중반부터 19세기 후반까지
더 나아가 “기독교 복음은 종교적·도덕적으로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복음이다”라는 마틴 루서 킹의 이해에 따르면 인간은 하나님의 동역자이며, 이 땅에서 그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하나님과 협력하는 존재다. 정의와 해방은 인간의 노력만으로도, 혹은 하나님의 개입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킹은 바울이 말한 “하나님의 동역자”라는 표현을 인용하면서 변화는 하나님과 인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한 사람이 새로운 피조물이 될 때 내면에서 시작된 변화는 결국 외부 세계의 변화로 이어진다. 이러한 신-인간 협력의 필요성은 킹이 생애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로 회고된 경험, 곧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 전화를 받은 직후의 사건 속에서 특히 뚜렷하게 드러난다.
모든 두려움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했다. 나는 더는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용기는 거의 소진되었고, 심신은 탈진한 상태였다. 그때 나는 이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기로 결심했다. 식탁에 앉아 두 손에 머리를 묻고 엎드린 채 나는 큰 소리로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그날 자정 무렵, 하나님께 올린 그 기도는 지금도 내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다. “저는 제가 옳다고 믿는 바에 따라 확고한 입장을 세우고, 그에 따라 행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두렵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지도력을 기대하고 있지만, 만일 제가 힘과 용기를 잃은 채 그들 앞에 선다면 그들 역시 흔들릴 것입니다. 제 힘은 이제 거의 바닥났습니다. 저에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더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 순간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체험했다. 마치 내면에서 울려오는 고요한 음성이 나에게 확신을 주는 듯 했다. “의를 위해 일어서라. 진리를 위해 일어서라. 하나님은 영원히 너와 함께하실 것이다.”…그 이후로 내 안의 불확실함은 사라졌고, 나는 어떤 상황과도 맞설 준비가 되어 있었다. 외적인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내게 내면의 평강을 주셨다.
_3장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