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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외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88925560502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16-12-05
책 소개
목차
Click 1 만남 _ 7
Click 2 접근 _ 133
Click 3 기다리고 있다 _ 231
Click 4 어둠 _ 293
Double Click 에필로그 _ 353
옮긴이의 말 _ 367
리뷰
책속에서
"그게 남녀의 만남으로 발전하는 건 그야말로 필연이지요. 지금 만남을 위한 사이트는 말 그대로 산더미처럼 많습니다. 물론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조교제가 목적인 사람도 있는 등 목적은 제각기 다르지만 나 같은 남자는 주로 이런 곳을 돌아다니죠."
사카이는 그렇게 말하며 노트북의 화면을 나에게 향했다. 화면에 'Q 양의 러브어택'이라는 제목이 떠올랐다. 파스텔 색상의 밝은 화면 위에서 의인화된 동물 일러스트가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이게 뭐야?"
"이게 만남 사이트예요."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트랙패드를 만지작거렸다. 화면이 잇따라 바뀌더니 '등록하셨습니까?'라는 표시가 있는 곳에서 멈추었다.
"이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무료 사이트죠. 일단 자신의 신원을 등록해야 하는데, 주소나 전화번호를 솔직하게 적을 필요는 없어요. 그런 건 사이트 운영자도 확인하지 않으니까요. 난 이미 등록했으니까 내 이름과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아내를 소중히 여기고 딸을 누구보다 사랑한다. 아내와 딸은 내게 가장 소중한 가족이다. 그런 내 마음은 두 사람에게도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이다. 회사에서는 동료에 비해 뛰어난 영업성적을 올렸다든지 특별한 실적을 남긴 적이 없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하거나 커다란 손해를 끼친 적도 없다. 나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일탈하지 않고 상식적인 길을 담담히 걸어왔다. 잘못 살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다른 한편으로 너무 심심하게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승진했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나이 때문이 아닐까? 무슨 일을 하든 40대 중반이 지나면 안정되는 게 당연하지만, 그때가 이미 코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사회인으로도 가장으로도 별 문제가 없는 걸 가장 큰 행복으로 느끼는 나이가 되어버린다.
평소처럼 각각의 회의가 조금씩 지연되어서 모든 회의가 일단락되었을 때는 12시 반이 조금 넘었다. 동료가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했지만 나중에 간다고 하면서 그대로 회의실에 남았다. 음성 메시지를 들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음성 메시지가 열두 건 있습니다."
기계음이 그렇게 말했다. 열두 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리카예요. 왜 전화를 안 받죠? 지금 어디 있어요?"
그 말뿐이었다. 기계음이 시각을 말하고 즉시 두 번째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리카예요. 어떻게 된 거예요? 빨리 전화 좀 받아요!"
1분쯤 침묵이 이어지고 그대로 메시지가 끊어졌다. 설마 열두 건 모두 리카의 메시지는 아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