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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리투아니아 여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2557920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2-01-1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2557920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2-01-10
책 소개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뮤지컬감독 김혜련을 주인공으로 다국적 정체성과 디아스포라의 운명, 그리고 한 고독한 예술가의 초상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
목차
프롤로그
1
2
3
4
5
6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울며 들어온 까닭을 묻는 아버지에게 모든 일을 사실대로 알리면 무슨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 같아 겁이 덜컥 나더군요. 그래서 오히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거짓말을 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하지만 내 방에 들어가니 다시 밖에서 당한 일이 억울해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는데 아버지가 들어오셨어요. 아버지는 울고 있는 저를 가만히 끌어안으며 말하더군요. 그래, 맞다. 얘야, 내가 너무 미련했다. 이제 돌아가자. 너희가 있었어야 할 곳으로, 라고.
그날도 나는 약간 들뜬 듯한 기분으로 이제는 나도 공동대표로 있는 우리 극단 사무실로 나갔다가 오랜만에 혜련을 만나게 되었다. 늘 그랬듯 우리는 어제 만났다 헤어진 사람들이 전날 하던 이야기를 다시 이어 가는 것처럼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었으나 기억나는 것은 한 가지밖에 없다. 그녀의 리투아니아 얘기였다.
따라서 나는 배우자가 아니라 우리 결혼 생활에서 아내 역을 맡을 배우와 결혼한 것이었고, 스스로는 원관념이 되는 삶을 함께할 남편이기보다는 우리 결혼을 성공적인 연극으로 이끄는 연출자이기를 바란 것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런 우리 사이에는 애초부터 삶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배우와 연출가 또는 배우와 배우, 그리고 나중에는 연출가와 연출가의 만남이 되어 가장과 주부 또는 남편과 아내의 삶을 공연했을 뿐이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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