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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5700762
· 출판일 : 2007-05-22
책 소개
목차
1장 의지에 반하는 인생
2장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3장 사랑, 꽃물처럼 스며들다
4장 Go Your Own Way
5장 미래는 일하는 사람의 것
6장 사랑엔 규칙이 없다
7장 No Pain, No Gain
8장 진주가 아름다운 이유
9장 보내지 못한 편지
10장 에필로그
작기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별장에 쑥부쟁이가 한창이야."
"쑥부쟁이?"
설리는 언젠가 그에게 사랑과 약속의 꽃이라고 알려 주었던 걸 떠올렸다. 별장에 쑥부쟁이가 만개했다는 건 그의 마음이 그녀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확실한 징표였다. 설리는 연정과 함께 집 뒤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별장으로 넘어갔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별장 마당이 보였다. 멀리서도 알겠다. 거대한 꽃다발을 촘촘히 세워놓은 것처럼 화단이 온통 연보랏빛 쑥부쟁이로 가득 차 있었다.
"많이도 심었네."
설리는 별장 현관 앞 계단에 앉아 턱을 괴고 한가롭게 꽃구경을 했다. 현제가 그녀를 그리며 심었다고 생각하니 많이, 정말 많이 행복했다. 그런데 마음 한 귀퉁이에서 웃기지 말라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었다. 또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고, 넓은 마당에 심을 게 없어서 그냥 심은 거라고. 설리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다 별쭝나게 하오체로 꽃들에게 명령을 한다.
"그 사람이 나를 기다리면서 그대들을 심은 거라면 내게 향기를 주시오."
그리고는 설리는 코를 킁킁거리며 향기를 맡았다. 그렇다는 대답이라도 하듯 꽃향기가 그녀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그녀가 앉아 있는 곳에서 보이는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숨자 산자락에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았다. 설리는 하염없이 계단에 앉아 있다가 별빛이 반짝일 때에서야 집으로 내려왔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