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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871530
· 쪽수 : 620쪽
· 출판일 : 2012-08-1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양웨이민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눈의 나라 삿포로札幌에서 뜨뜻미지근한 바람이 부는 도쿄로의 호출. 1년 만의 신주쿠新宿.
궈추성郭秋生은 여행가방에 짐을 챙기고 치토세千?로 향했다.
하네다羽田에서부터는 택시를 탔다. 요츠야四谷의 맨션은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다. 양웨이민이 집세를 내며 철저히 관리했다는 증거다. 추성은 냉장고에서 시원한 우롱차 캔을 꺼내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할 일은 없었다. 여행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닳아 헤진 개 도감.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언젠가 꼭 개를 키우겠다.
우롱차가 비었다. 도감은 마지막 페이지.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읽었다. 아이리시울프하운드 사진을 펼친 순간, 전화가 울렸다.
“양웨이민이다. 한 시간 후 샹지위안香妃園.”
전화가 끊겼다. 오랜만에 듣는 대만어다. 양웨인민이 아니면 쓸 일이 없었다.
추성은 샤워를 했다.
양웨이민이 먼저 와 있었다. 안내된 독실로 들어가서 양웨이민 맞은편에 앉았다. 바로 요리가 나왔다.
“잘 지냈냐?”
“잘 지냈어.”
대화는 그걸로 끝이었다. 추성은 묵묵히 식사를 했다. 양웨이민은 추성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차를 홀짝였다.
“베이징 놈들이다.”
추성이 다 먹자, 양웨이민이 다시 입을 열었다.
“몇 명?”
“모른다…….”
양웨이민이 메모지를 쓱 내민다. 주소와 집 주소가 적혀 있다. 맨션 주소는 오쿠보大久保였다. 머릿속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했다.
“내일 밤, 11시. 거기 있는 인간 모두.”
“도구는?”
“편할 대로 하거라.”
“몇 명인지 알 수 없으니까 총이 좋겠어.”
“오늘 밤 안에 보내마.”
“끝난 뒤에는?”
“요츠야에 있거라.”
더 물을 건 없었다. 양웨이민이 봉투를 테이블 위에 꺼내 놓는다. 돈이 들어 있다. 100만 엔은 족히 됨 직한 두께였다. 추성은 봉투를 집어 들었다. 잘 먹었다는 인사도 않고 독실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