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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6760369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0-03-26
책 소개
목차
1. It's raining man -남자가 비처럼 쏟아져-
2. 어떡하죠
3. 좋은 사람
4. 설레임
5. 제주도 푸른 밤
6. 사랑은 이렇게 오나봐
7. 지금, 사랑할 시간
8. 사랑해
9. Wedding
10. 그대 고운 내 사랑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수진 씨, 혹시 사귀는 사람 있습니까?”
‘내내 뜸들이더니 묻는 거하고는. 왜 뜬금없이 그런 건 묻는데?
내가 사귀는 사람이 있든 없든 무슨 상관이라고! 그래, 없다, 없어.
니가 보기엔 내가 있어 보이냐? 없으면 뭐 소개라도 시켜주게?
왜 어디 살 쪄도 상관없으니 공무원이면 된다는 놈 또 있다니?
내가 오 계장이 며칠 전에 한 말만 떠올려도 속이 확 뒤집히는데
당신이 이렇게 나오면 안 되지. 당신 나이가 서른아홉인데 누굴 걱정해?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는데 아저씨, 당신이나 가시죠.’
그러나 마음속에 말을 그대로 내뱉었다가는 앞으로 자신의 사회생활을
말 그대로 암흑기에 들어갈 게 뻔하기에 수진은 굳어져 가는 얼굴을
힘들게 펴가며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대답했다.
“없습니다.”
“눈이 높은 건 아니구요?”
지섭의 말에 순간 수진의 이마가 자신도 모르는 새 구겨졌다.
‘이 인간이 진짜 쉬는 날 누구 열 받게 하려고 온 거야, 뭐야?
노총각 히스테리는 집에 가서 벽보고 부려!’
“저만 사랑해줄 남자 찾는 게 쉽지 않네요. 저보다 지서장님이 먼저 가셔야죠.”
‘니 나이나 생각해. 난 그래도 서른둘이지. 아저씬 서른아홉이잖아!
어디서 자꾸 건드려, 건드리길. 진짜 지서장이라 확 받아버릴 수도 없고.
오늘 진짜 왜 이렇게 재수가 없냐.’
“그럼 나는 어때요?”
서른둘을 살면서 단 한 번도 남자에게 고백조차 받지 못했던 우리의 수진,
말 그대로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왔다.
그러나 우리의 수진 양, 그저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냥 덥석 잡자니 상대가 너무 대단하다.
뭐, 재벌은 아닐지라도 지섭은 무려 행정고시 패스한 5급 공무원.
9급 시험 보고 들어와 승진해서 이제 고작 8급인 자신과 달리
그는 행정고시 합격한 5급 공무원 되시겠다.
그러니 어찌 수진이 자신에게 내밀어진 손을 덥썩 잡을 수 있을까?
망설이는 수진의 등을 떠민 건 다름 아닌 수진의 언니인 수하였다.
꼭 잡으라는 언니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은 수진,
드디어 생애 처음으로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연애라고는 주위에서 하는 걸 본 게 전부. 그러나 생각보다 이 연애라는 게 은근히 재밌다.
순간순간 떨리고 어색하지만 그래도 매 순간이 좋았다.
손을 잡을 때도 첫 키스를 할 때도. 이내 연애에 폭 빠져버렸다.
그저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처음인 수진은 그렇게 지섭을 좋아하고 결국 사랑하게 되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