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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26899748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0-06-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절 하늘 천 땅 지
2절 효원, 역사에 등단하다
3절 선천에 묻힌 조상의 한
4절 김천 장터
5절 소년의 곶감
6절 15년 만의 외출
7절 무명 장사
8절 궁 밖으로
9절 한양으로
10절 봉은사 풍경 소리
11절 을미사변
12절 윤정의 기도
13절 아관파천
14절 영친왕의 보모상궁
15절 정주에 뭍힌 한
16절 조상의 한을 씻고
17절 피어오르는 교육의 불꽃
18절 경부선 철도
19절 을사늑약
20절 헤이그 특사 파견
21절 역사의 급물살
22절 적선동으로
23절 고향 김천 나들이
24절 구원의 손을 내밀다
25절 명월관 수라상
26절 무교동 송설당
27절 생명의 근원, 선천
28절 꿈틀거리는 김천의 교육
29절 사회사업
30절 뜻을 세우다
31절 담판을 짓다
32절 김천고등보통학교
에필로그
작가의 말
인물, 최송설당
연표
저자소개
책속에서
“不許”
불허라는 두 글자만 선명하게 쓰여진 통보서였다. 지금까지 어렵게 어렵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간의 수고가 이 ‘불허’라는 두 글자로 인해 모두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뭔가가 이상했다. 교육계획과 재정 내역, 학교 부지 등 학교 설립 허가에 대한 요건은 모두 충족했고, 학무과 직원도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 결과가 불허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윤정아, 글공부가 꼭 과거 시험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사람은 배우고 깨쳐야 한단다. 옛 어른의 말씀에도 배우고 깨치지 않으면 소, 돼지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그러니 여자이고 과거에 응시할 수 없다고 해서 배움을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된다.”
“마마, 전국에서 의병들도 일어나서 전하의 안위를 걱정하고 일본에 대해 반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민심은 전하의 편입니다.”
“백성들한테 해주는 것도 없는데, 의병이 웬 말이란 말이야?”
고종은 눈을 감고 통한의 울음을 터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