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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에덴까지

걸어서 에덴까지

유안진 (지은이)
문예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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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에덴까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걸어서 에덴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27803324
· 쪽수 : 143쪽
· 출판일 : 2012-06-11

책 소개

'문예중앙시선' 17권. 유안진 시인의 열여섯 번째 시집. 유안진 시인이 추구해온 시세계가 보다 촘촘하고 단단한 88편의 시로 수 놓여 있다. 시인은 "거꾸로 살아와서, 거꾸로의 거꾸로인 로꾸거로 썼고, 이 또한 거짓말로 참말하기의 심화로 시도하고 싶었다"(시인의 말)고 말한다.

목차

1부
사랑, 그 이상의 사랑으로 15
추억도 환상이다 16
기타 등등뿐 17
나는 잠잔다, 고로 살아 있다 18
불타는 말의 기하학 19
의심의 옹호 21
왜 하필 사과일까? 22
무덤 임대업 24
타동사에 얹혀서 25
대낮이 어찌 한밤의 깊이를 헤아리겠느냐 26
베개 28
거꾸로 로꾸거로 30
같은 꿈을 꾸다 31
감기 바이러스 32
정전사고 33
그림자 옷 벗기기 35
욕해줄 사람 찾습니다 36
검은 에너지를 충전받다 38
153 40
잉여 휴식시간의 자율학습 노트 41
검은 재즈 42
블랙 파라다이스 44
피회침, 죽을힘으로 산다 45
시인론, 지며 살아야 47
색동 눈발 쏟아지면 48
기다림을 기다린다 49
눈이 녹으면 50
백색 어둠 51
소행성(小行星) 52

2부
바늘에게 바치다 55
필요충분조건으로 56
마더 테레사의 손 57
만능열쇠 58
절대고통 59
해석의 문제 60
어느 실직자의 증세 61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62
아버지 마음 63
약자병법 64
지갑주인 65
베드로는 닭고기를 먹었을까? 66
반성을 반성하다 67
은총의 달에 68
박수부대 69
국화, 밀려나면 저절로 된다 70
빈 동네의 크리스마스 71
반성 방법으로 72
무엇이 체험을 능가하랴 73
참말로 참말하면 74
봄의 미행 75
장자와 조우(遭遇)하다 76
종이학 타고 왔다 77
나를 추상(抽象) 할 때 78
꿈 밖이 무한 79
무엇을 위해 시를 써왔나 80
내 안의 사문(斯文) 81
초월(超越)의 문제 82
얼굴 시계 83

3부
개천표 87
가을에는 날마다 떠나간다 89
남의 이름처럼 불러본다 90
귀뚜라미, 폭설을 불러온다 92
서울이 더 초야이다 93
죽는 곳이 더 고향이다 95
해탈론 96
이상적인 연인들 97
내일이여 휘파람을 불어다오 98
로꾸꺼로 99
현재는 선물이 아니다 100
한계령을 읽어내다 101
흑해 102
나도 이상해진다 103
공부 104
검은 리본을 문신하다 106
그늘 곶 107
아직도 아직도냐? 108
발에게 맡긴다 109
마이너리티 110
겨울 부활 111
무궁한 미래의 오랜 어린이들 113
얼굴 속의 얼굴들 115
지구 탓이다 116
All Fools' Day 118
겨울 환상 120
그림자도 달밤 탄다 121
국민부적 122
밥해주러 간다 124
성덕대왕신종 125

해설 '어둠빛'을 노래하다ㆍ최현식 126

저자소개

유안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1 경북 안동 출생 1965 『현대문학』 등단 시집 『달하』 (1970)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1993) 『봄비 한 주머니』 (2000) 『다보탑을 줍다』 (2004) 『둥근 세모꼴』 (2011) 『터무니』 (2021) 등 다수 펜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목월 문학상 등 수상
펼치기

책속에서

불타는 말의 기하학

쉬운 걸 굳이 어렵게 말하고
그럴듯한 거짓말로 참말만 주절대며
당연함을 완벽하게 증명하고 싶어서
당연하지 않다고 의심해보다가
문득 문득 묻게 된다

유리 벽을 지나다가
니가 나니?
걷다가 흠칫 멈춰질 때마다
내가 정말 난가?

나는 나 아닐지도 몰라
미행하는 그림자가 의문을 부추긴다
제 그림자를 뛰어넘는 아무도 없지만
그래도 확인해야 할 것 같아
일단은 다시 본다
이단엔 생각하고 삼단에는 행동하게

손톱 발톱에서 땀방울이 솟는다
나는 나 아닐 때 가장 나인데
여기 아닌 거기에서 가장 나인데
불타고 난 잿더미가 가장 뜨건 목청인데.


타동사에 얹혀서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고 했더니
언제 살았던 적 있었느냐고
살아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죽고 싶어질 수 있느냐고
정색하고 반문한다

너무 괴로워서 그만 헤어지자고 했더니
언제 사귄 적 있었느냐고
사귄 적 없는 이들이 헤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비웃듯 다그친다

온 적도 없이
오래전에 벌써 가버린 시대
구호와 운동의 스테레오 이중주 속에서
암흑물질을 찾다가 기다리다가
살았던 적도 없이 사귀었던 적도 없이
지칠 대로 지쳐 눈뜨기도 힘든 아직 여기.


기다린다는 건
거대한 것 아득한 것 무궁한 것을 기다린다는 것
후천개벽(後天開闢)을 기다린다는 것
우주의 혁신 계획에 참여하고 싶다는 것

기다리지 않아도 오게 되어 있는 건 기다림이 아니다
기다림에 길들여져
기다릴 게 없다는 것이 견딜 수가 없어서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기다림을 기다린다
위대한 허무(虛無)란
기다릴 게 없는데도 기다리는 것이다.
―「기다림을 기다린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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