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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리 (지은이)
문예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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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무표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27803959
· 쪽수 : 93쪽
· 출판일 : 2012-11-30

책 소개

'문예중앙 시선' 23권. 장승리 시인의 두번째 시집. 첫 시집 <습관성 거울>에서 날카로운 시어로도 치유의 힘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던 장승리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한결 더 깊어진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

목차

목걸이

(1974~ )
흙비 내리는 일요일
사월
이상한 얼굴
무표정
다른 시간
송곳니
강물
울프의 지팡이
방향 없는 진지함
무생물의 손
콤플렉스 산책
밸런스
방랑자
직사각형 위에 정사각형
상행선
밀실정원
모르고 하는 슬픈 일
깨끗한 침대
게임 오버
러닝 타임
푸가의 기법을 들으며
두 번째 창문
명사의 과거형
한 시에서 열두 시 사이
기별
재발성 방광염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난다
국어사전
체온
보름
눈, 동냥
한번, 한 번
우리 멀리
유리 우리
나는 악몽을 글로 옮겨 적지만 당신은 악몽을 만들잖소
나머지 결혼식
외출복
여기
저기
노라의 집
나뭇가지 끝
세금
주이상스의 요람
까마귀 떼가 익사했다
바짝바짝 작은 별
양산

해설 실존과 이미지의 푸가ㆍ조강석

저자소개

장승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2002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습관성 겨울』 『무표정』 『반과거』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정확하게 말하고 싶었어
했던 말을 또 했어
채찍질
채찍질
꿈쩍 않는 말
말의 목에 팔을 두르고
니체는 울었어
혓바닥에서 혓바닥이 벗겨졌어
두 개의 혓바닥
하나는 울며
하나는 내리치며
정확하게 사랑받고 싶었어
부족한 알몸이 부끄러웠어
안을까 봐
안길까 봐
했던 말을 또 했어
꿈쩍 않는 말발굽 소리
정확한 죽음은
불가능한 선물 같았어
혓바닥에서 혓바닥이 벗겨졌어
잘못했어
잘못했어
두 개의 혓바닥을 비벼가며
누구에게 잘못을 빌어야 하나
-「말」 전문


월요일이 비처럼 내리는 밤 일요일 밤 여관 같은 밤 화요일이 엿보는 밤 눈과 시선이 겉도는 밤 0과 1 사이에 세워진 정신병원을 세는 밤 그림자가 피의 성분으로 느껴지는 밤 따질 수 없는 밤 산 잠자리를 흙 속에 묻고 물을 주는 밤 눈물 대신 혓바닥을 삼키는 밤 훔친 메모지와 훔친 연필이 서로를 노려보는 밤 떠나는 기차 대신 떠나온 금요일을 응시하는 목요일 밤 버림받은 수요일 밤 수태되기 전날 밤 기억나지 않는 밤 구운 쥐가 밥상 위에 오른 밤 앙상한 토요일 밤의 이마를 관통한 총탄 자국 웃는 밤
-「무표정」 전문


몸이 닳아 사라질 때까지
내 꿈속에서 목욕을 해야 하는 벌을 받고 있다 넌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 있다
비누 거품에 파묻혀
끝끝내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네가 너무 그립지만
영영 닳지 않는 지옥 속에서 난
더럽게 깨끗하다

곤히 자고 있는 네 숨소리를 과거의 한 컷으로 느끼던 내 죗값을 왜 네가 치르는 거니 네 손이 닿지 않는 등은 내버려둔 채 나는 왜 곰팡이 핀 꿈의 내벽만 닦고 있는 거니 미처 닦지 못한 곰팡이는 어쩌자고 아름다운 거니 무엇에 대한 배반이 아름다움인 거니 저, 저 목련나무는 어쩔 거니 나는 왜 절정의 목련나무 아래에서 병든 너와 사진을 찍은 거니 나란히 서서 웃고 있는 거니 사등분으로 찢어지지 않는 사진 밖으로 목련나무는 꽃잎을 떨어트리며 내 얼굴을 가리는데

지나간 봄이 뒷걸음쳐 낳은 밤
네 얼굴들을 네 얼굴에서 씻어내야 하는 계절
전깃줄에 매달린 빗방울들 일제히 왼쪽으로 쏠린다
빨래집게에 집힌 채 나, 비바람에 뒤집힌다
마저 죽을 수 있도록
옆으로 몇 발짝이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자다 말고 밸런스, 라 외친다
-「모르고 하는 슬픈 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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