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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1859959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6-0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1859959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6-05
책 소개
장승리 시인의 번역으로 출간된 『사랑』은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소설로 뒤라스가 본격적으로 영화 작업에 매진하기 직전에 쓰였다. 소설적 글쓰기의 가장자리에서 탄생한 듯한 이 작품은 바다를 배회하는 익명의 인물들을 아득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리뷰
책속에서
한 남자.
그는 서서, 해변과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간조의 바다가, 고요하다, 계절은 모르겠고, 시간은 더디게 흐른다.
남자는 모래사장에 놓인 판자 길 위에 있다.
그는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있다. 얼굴이 또렷하고, 눈이 맑다.
그는 움직이지 않은 채, 보고 있다.
해변에는, 물웅덩이들이, 고립된 잔잔한 물의 표면들이 있다.
여자는 응시되고 있다.
그녀는 다리를 쭉 뻗고선, 담에 붙박인 채, 희미한 빛 속에 있다. 감긴 두 눈.
노출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응시되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그녀는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 새하얀 얼굴. 모래에 반쯤 파묻힌 채, 시체처럼 움직이지 않는 두 손. 멈춰진 후, 부재 쪽으로 옮겨진 힘. 도주의 움직임 속에서 멈춰진. 그 사실을 모르는, 자신을 모르는 사람.
최후의 말이 그에게서 쏟아져나온다. 그의 두 눈이 반짝인다, 감긴다, 물의 평화와 마주한 채.
—절대적인 욕망의 대상, 그녀가 사방으로 열리는, 대개 이 시간 즈음의, 밤잠. (그가 멈춘다, 다시 말을 잇는다) 욕망의 대상인 그녀는, 그녀를 원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절대적인 욕망의 대상으로, 살고 있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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