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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8090068
· 쪽수 : 431쪽
· 출판일 : 2018-08-29
책 소개
목차
Pr?lude 알레그레토 그라치오소
1. 로맨틱 시그널
2. 춘천 로망스
3. 홀림 주의
4. 으르렁 (feat.임팔라)
5. 닿을락 말락
6. 혀끝에서 연심까지
7. 마음의 틈새
8. 심장이 쿵
9. 쉼표와 마침표 사이에서
10. 왕자의 유희
11. 끝내, 그리움
Finale 봉쥬르, 쥬뗌므
Encore 안단테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희는 리오넬이 입고 있는 옷가지를 조심스레 벗겨 냈다. 남자의 옷을 벗기는 것도 처음이었고, 눈에 젖어 들러붙는 통에 옷을 벗기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간신히 재킷과 와이셔츠를 벗긴 유희가 바지를 벗기다 말고 멈칫했다. 풀어헤친 바지 사이로 드러난 검은색 드로어즈 팬티 한가운데가 불뚝 솟아 있었던 것이다.
“이, 이것도…… 젖었네…….”
유희는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팬티의 밴드 부분에 손가락 두 개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시선을 피하듯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슬며시 끌어내렸다. 골반에 걸쳐 있던 팬티는 불뚝 솟은 중심부에 걸려서 잘 내려오지 않았다. 유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가락으로 힘껏 끌어내리니 무언가가 덜렁,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팬티가 아래로 쭉 내려갔다.
리오넬은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유희는 여전히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분명 옆을 보고 있건만, 시야의 끄트머리에서 거뭇거뭇한 무언가가 자꾸만 아른댔다. 유희는 눈을 질끈 감으며 벗겨 낸 팬티로 그곳을 가렸다. 시야에서 보이지 않자, 그제야 안도한 듯 그녀가 살며시 눈을 뜨려 할 때였다.
-야옹?
유희의 옆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리오넬을 구경하던 고양이들 중 최고참인 ‘춘자 씨’가 덮어 놓은 팬티를 앞발로 낚아챘다. 춘자 씨의 앞발질에 리오넬의 검불그스름한 분신이 또 한 번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꺅! 춘자 씨, 안 돼!”
유희는 다급하게 춘자 씨에게서 팬티를 뺏어 들어 고양이들이 손대지 못하게 그들이 싫어하는 향수를 칙칙 뿌린 뒤 또다시 리오넬의 중심부를 덮어 가렸다.
“이건 건드리면 안 돼, 무시무시한 음란마귀가 튀어 나온단 말이야.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