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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한국사
· ISBN : 9788928302840
· 쪽수 : 72쪽
· 출판일 : 2011-10-17
책 소개
목차
불고기 대장
땅따먹기
안용복의 후손
증거가 필요해
독도에 가다
독도야, 보고 싶을 거야!
- 박현숙 선생님이 들려주는 독도 쏙쏙 정보
- 독도에 다녀온 조현숙 선생님
리뷰
책속에서

땅따먹기 놀이는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어요.
“내 땅이 점점 커지고 있어.”
사토시는 신이 났어요.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온 힘을 다해 돌멩이를 튕기며 땅을 넓혀 갔어요. 땅이 넓어질 때마다 사토시는 ‘와아!’하고 소리쳤어요. 그 소리에 아이들이 우리 주위로 몰려들었어요.
“이제 내 차례야.”
나는 돌멩이를 들고 정신을 집중했어요. 내 땅이 사토시 땅보다 작아지니까 은근히 약이 올랐어요.
내가 튕긴 돌멩이가 또르르 굴러서 사토시 땅으로 들어갔어요. 나는 돌멩이가 멈춘 자리까지 길게 줄을 그었어요.
“뭐야, 요시아키. 여기는 내 땅이야! 내 땅 안으로 들어오면 어떻게 해.”
사토시가 내 앞을 막아섰어요.
“네 땅 안으로 들어가도 되는 거야. 너도 내 땅으로 들어와도 상관없고.”
“누가 그래? 내 땅에 들어와도 된다고?”
사토시가 화를 냈어요.
아차, 깜박 잊고 그 규칙을 말해 주지 않았어요. 땅따먹기 놀이를 할 때 돌멩이가 상대편 땅에 들어가게 되면 그 땅도 따먹을 수 있거든요. 나는 사토시에게 차근차근 규칙을 설명했어요.
“독도에 대해 알고 싶어 왔다면서? 독도에 대해 좀 알고 있니?”
미영이가 물었어요. 절레절레, 나는 또 고개로 대답했어요.
“내가 아는 만큼 가르쳐 줄까? 독도는 화산 폭발로 만들어졌어. 460만 년 전에 말이야. 화산 폭발이 뭔지 알아?”
참, 나를 뭘로 보는 건지, 일본에 사는 사람이 화산 폭발을 모를까 봐요? 그런데 460만 년 전이라니 독도는 정말 오래된 섬이네요.
“독도는 바닷속에 잠긴 큰 산의 봉우리야. 산꼭대기란 말이지. 산이 바다 위로 나타나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니? 그런 일은 세계적으로 드물대. 그래서 독도는 바다산의 진화 과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했어.”
미영이는 또박또박, 천천히 말했어요. 빨리 말하면 내가 알아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나 봐요.
“산봉우리면 뾰족하겠네. 넓지도 않겠다.”
나는 처음으로 미영이 말에 반응을 했어요.
미영이가 활짝 웃었어요.
“너는 말귀도 잘 알아듣네. 내 친구들은 내가 말하면 잘 못 알아듣거든. 나야 워낙 똑똑하니까 어려운 것도 잘 알고 있지만 말이야. 독도는 작은 바위섬이야. 경사가 심해서 비가 와도 바로 흘러내려서 금세 메마르지.”
잘난 척깨나 하게 생겼다 싶더니 내 느낌이 딱 맞았어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기 자랑이에요. 하지만 똑똑하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아요. 미영이를 일본으로 데리고 가면 분명 도쿠지를 이길 수 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