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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28307326
· 쪽수 : 64쪽
· 출판일 : 2013-06-20
책 소개
목차
엄마 특기는 ‘안 돼!’ 4
영어가 뭐길래 16
엄마 믿지? 24
그깟 축구 32
게임을 하라고요? 42
아휴, 답답해! 50
엄마는 게임 수업 중 56
작가의 말 63
리뷰
책속에서
나는 병원에 입원했어요. 다행히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지는 않았지만, 인대라는 게 늘어나서 일주일 동안 깁스를 해야 한 대요.
“아휴, 학교도 못 가고 학원도 못 가고.”
엄마가 시무룩한 얼굴로 한숨을 쉬었어요.
엄마는 이 와중에도 아픈 나보다 학교랑 학원 QK지는 게 더 걱정인가 봐요. 나는 엄마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하루 종일 누워서 천장만 바라봤어요.
“심심하지? 우리 심심한데 영어 공부라도 할까?”
엄마가 물었어요. 나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영어가 무슨 놀이인가요? 심심하다고 하게요.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
엄마가 내 눈치를 보며 말했어요.
“밥 좀 먹을래? 잘 먹어야 빨리 낫지.”
엄마는 밥을 김에 싸서 내 입에 넣어 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가만히 누워 있으니 밥맛도 없었어요. 나는 고개를 저었어요. 말은 하지 않고요. 나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엄마한테 말을 안 할 거니까요.
“그럼 탕수육 시켜 줄까? 짜장면은 어때?”
엄마는 탕수육과 짜장면, 거기에다 치킨도 시켜 줬어요. 내가 하늘에 떠 있는 별이 먹고 싶다고 하면, 그것도 따다 줄 것 같았어요.
나는 겨우 짜장면 몇 젓가락, 탕수육 몇 개만 먹었어요. 치킨은 거들떠보지도 않았고요.
“하루 종일 가만히 있어서 밥맛이 없나 보다. 많이 먹어야 하는데…….”
엄마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이었어요.
흥, 이제 와서 그렇게 생각해 주는 척해도 소용없다고요!
“학민아, 그럼 게임 할래?”
엄마의 말에 나는 내 귀를 의심했어요. 내가 잘못 들은 게 분명해요. 엄마는 내가 게임의 ‘게’ 자만 꺼내도 ‘안 돼’ 폭탄을 날리거든요.
‘싫어.’
나는 고개를 돌려 버렸어요.
엄마가 나한테 게임을 하라고 하다니요, 뭔가 이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