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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민속/한국전통문화
· ISBN : 9788928521982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5-12-24
목차
들어가는 글
I. 예천 사람들의 삶과 문화 _ 차철욱
II. 낙동강 물길과 수산물 유통: 은어, 청어, 명태를 중심으로 _ 김문기
III. 물길의 정치, 들판의 기억: 예천 농업을 따라 _ 강정원
IV. 낙동강 나루터와 수신신앙 _ 문혜진
책속에서
예천은 물의 고장이다. 낙동강 상류 지역의 지명 가운데 ‘예천禮泉’이나 ‘용궁龍宮’처럼 물과 직접 관련된 이름이 몇 군데나 있으랴? 실제로 예천은 내성천을 비롯하여 한천, 양천, 동천, 서천, 금천 등의 하천이 하나로 모여서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낙동강의 발원지를 태백산 황지潢池, 문경현 초점草岾, 순흥 소백산小白山이라고 했다. 이 세 발원지의 하천, 곧 낙동강・영천・내성천이 하나로 모이는 데가 용궁이니, 예천은 상류 지역의 모든 물을 모아서 낙동강 본류의 몸집을 키워냈던 터였다. 물의 고장인 예천의 역사가 낙동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낙동강의 물길은 단순히 상류에서 하류로 한쪽으로 흘러내렸던 것만은 아니었다. 세상의 모든 강이 그러하듯이 산에서 바다로 흘러들었던 강물은 대기 순환을 통해 다시 육지로 옮겨지고, 다시 물길을 따라 바다로 흘러드는 거대한 생태순환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봄이 되면 그 물길을 따라 은어나 황어 같은 물고기가 거슬러 올라왔고, 그 물고기를 따라 낙동강 하류의 소금을 비롯한 해산물이 선박에 실려 상류까지 유통되었다. 예천 사람들의 삶도 낙동강의 이러한 생태적 순환에 맞춰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우리 집필진이 주목했던 것도 바로 이 점이었다.
-들어가는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