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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00000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2-10-31
책 소개
목차
1권
프롤로그. 봄, 눈부신 그날!
1장. 여름의 시작
2장. 그 남자를 만나다
3장. 설렘
4장. 그대가 나를 볼 때
5장. 동상이몽
6장. 태풍 속에서 만나다
7장. 달콤한 첫 키스
8장. 젊음, 태양보다 더 뜨거운
9장. 우리들의 여름
10장. 약속
11장. 불길한 징조들
12장. 지독한 혼돈 속으로
13장. 비밀의 문이 열리고
14장. 여름 밤
15장. 여름의 끝
2권
16장. 돌아오다
17장. 그들이 만났을 때
18장. 숨은 그림 찾기
19장. 그녀를 믿지 마세요!
20장. 쫓기는 자와 쫓는 자
21장. 사냥 시작! 그물을 펼치다
22장. 드러나는 진실들
23장. 내 여자입니다
24장.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25장. 가을 흔적
26장. 갈등
27장. 덫에 걸려들다
28장. 진실의 두 얼굴
29장.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30장. 매혹되다
에필로그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제, 이제 놔주세요.”
그녀는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 순간 동주의 입에서 잔인한 한 마디가 흘러나왔다.
“여전히 서툴고 미숙하군, 박유진.”
“뭐, 라고요?”
놀란 그녀가 그에게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멈추고 멍하니 되물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동주는 고개를 숙여 재빨리 그녀의 입술을 다시 한 번 훔쳤다. 그리고 멍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유진에게 나직이 말했다.
“루이 스티븐스에게서 배운 게 거의 없는 모양이라고.”
“그게 무슨 소리……!”
짝!
뒤늦게 그의 말을 이해한 유진의 눈동자에서 분노의 불꽃을 본 순간 동주는 뺨이 얼얼할 만큼 제법 강한 아픔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또다시 자신을 향해 휘두르는 유진의 가느다란 손목을 꽉 움켜쥐고 뒤로 꺾어 고정한 뒤 자신의 품에 가두었다.
“나쁜 놈! 이거 놔! 놓으란 말이야!”
그녀가 성난 음성으로 숨을 몰아쉬며 소리쳤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를 구속하는 동주의 손아귀 힘은 더 옥죄어 들었고 억울함과 분노로 머리끝까지 화가 난 유진의 몸부림은 더욱 거세어졌다. 그런 그녀의 귓가에 싸늘한 웃음기 어린 동주의 뜨거운 입김이 스며들었다.
“이런 강한 반응은 루이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증거겠지. 그동안 잘도 날 속였어, 박유진. 하지만 이제부터는 모든 게 달라질 거야.”
“웃기지 말아요! 우린 오래전에 끝났어요! 당신이 뭔데, 당신이 뭔데!”
그의 목소리에 서린 섬뜩한 경고를 본능적으로 감지한 유진은 저항을 멈추고 불안감과 스스로도 알 수 없는 흥분이 뒤섞인 떨리는 음성으로 쏘아붙였다. 그런 유진을 강렬한 눈빛으로 굽어보며 동주가 천천히 싸늘한 냉소를 머금었다.
“글쎄? 내가 박유진에게 뭔지 이제부터 알게 해주지. 그리고.”
동주의 눈빛이 차가운 달빛을 머금고 싸늘하게 빛나자 유진의 몸이 저도 모르게 부르르 떨렸다. 그리고 그녀가 두려움과 묘한 기대감으로 가슴을 졸이며 숨을 삼킨 그때, 그의 뜨거운 입술이 유진의 귓가에 닿았다.
“잊지 마, 박유진. 우리의 끝은 네가 아니라 내가 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