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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00307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3-04-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2] : 신데렐라처럼
[3] :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4] : 잡았다
[5] : 연애의 기초
[6] : Rain Drop
[7] : 유치찬란한 순간
[8] : 그럼에도 불구하고
[9] : 질투는 그의 힘
[10] :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뗏목을 타다가 뒤집어져서
[11] : 달콤한 그녀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작가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다경을 처음 본 것은 동아리 신입 환영회 때였다.
정신이 번쩍 날 만큼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잠깐 동안은 옆에서 친구 놈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주환은 한참을 뚫어지게 그녀만 쳐다보았다. 신입들이 차례대로 인사를 하는 순서에 머뭇거리다 ‘안녕하세요.’ 하고 말하는 다경의 입술은 체리 같았고, 부끄러움에 새빨갛게 달아오른 볼은 잘 익은 사과 같았다. 곧장 침샘이 반응을 해서 입 안에 가득 침이 고였다. 그때부터였다. 초코 볼같이 동그랗고 새카만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는 걸 보고 있으면 이성을 잃고 정말 짐승처럼 확 물어뜯어 버릴 것 같아서 주환은 늘 그녀의 앞에서는 입을 꽉 다물고 있어야 했다.
앙증맞은 얼굴을 갸웃거리며 춤을 추면 사내놈들이고 여자 선배들이고 귀여워 비명을 질러댔다. 그것들은 다경을 봤다 하면 동그란 머리를 쓰다듬고 새하얗고 통통한 볼을 꼬집기도 하고 데리고 나가 밥을 사주고 싶어 안달이었다.
그때를 떠올리던 주환의 눈매가 서늘하게 가늘어졌다. 그는 한 번도 다경에게 밥을 사줘 본 적이 없다. 그녀가 매번 그만 보면 슬금슬금 도망을 갔기 때문이었다.
살짝 거칠어진 숨을 다스리며 옆 좌석을 바라보자 깊게 잠이 들었는지 다경의 고개가 옆으로 떨어져 있었다. 잠시 신호 대기를 받은 사이, 주환은 그녀의 좌석을 뒤로 젖혀 주었다. 얼굴이 닿을 듯 가까워 그녀의 숨결이 그의 뺨에 닿자 피부가 오싹거렸다.
“너 이제 내가 가져도 되겠지. 이번에는 도망 못 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