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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00550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3-08-16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 이제 말해.”
“왜 모조리 다 네 맘대로, 네 멋대로야? 갑자기 나타나서 이게 무슨 행패야?”
“난 네 클라이언트들에게 억지로 강요한 적 없어. 단지 제안을 했던 것뿐이지. 말 그대로 퍼스널쇼퍼인데 난 정말 개인적으로 쓰고 싶거든. 알다시피 스케줄도 상당하고 말이야.”
“……나 벽에다 대고 말하는 거야, 지금?”
“왜 그렇게 생각해? 설명을 해주는 거잖아. 전화로도 말했다시피 엄연한 절차를 거쳤고, 네 상사도 수용했고. 까다로운 사모님들 비위 맞추는 것보다 수월할 거야. 다만 이리저리 이동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렇지.”
“그런 게 내 일이야. 일종의 서비스직인데 당연한 거 아냐? 존중 좀 해주지그래?”
“존중해. 네가 어떤 일을 하고 있든 그랬을 거야.”
“존중하는 게 이런 거야?”
“이렇게라도 가까이서 좀 보려고.”
“……뭐?”
“억지로 네 일상에 비집고 들어가는 거란 거, 잘 알아. 나도 이런 내가 통제가 안 돼. 5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이 모양 이 꼴이야.”
“…….”
“설령 네가 날 보는 게 힘들다고 해도…… 원래 이기적인 놈이잖아, 나. 더 이기적이게 굴어 보려고.”
“박이준!”
그래, 시간을 아무리 오래 가진다고 해도 불치병처럼 고쳐지지 않는데 어떡해. 이게 나야.
“앞으로 계속 이럴 거야?”
“무슨 뜻인데?”
“이래 봬도 엄연히 네 클라이언트잖아, 나.”
“그래요, 박이준 본부장님. 지금 상당히 비신사적인 건 알고 계시죠?”
“한겨울 씨는 내 인내심이 마치 바다와 같다고 생각되나 봐?”
“네?”
“참을 만큼 참았고, 견딜 만큼 견뎠단 뜻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