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메신저

1. 격돌! 늑대와 쥐방울
2. 아름다운 타이밍
3. 찾았다
4. 두 개의 작전
5. 별이 탄생하다
6. 브라운색의 바람이 불다
7. 아기 새를 만나다
8. 정지된 세계
9. 화이트홀의 의미
10. 심장…… 그리고…… 심장……
11. 정지된 시간이 다시 흘러가다
12. 그 하늘 아래에서만 평온히 숨을 쉰다
13. 삶의 하이라이트
에필로그
작가 후기

“서연두…….”
갑자기 진지하게 변한 건휘의 강력한 눈빛에 연두도 웃음을 멈추고 그를 응시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직선으로 빠르게 엉켰다.
“……나에게 기회를 줘.”
건휘의 진중한 눈빛에 어느새 연두의 표정도 차분하게 넘어가 있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단 석 달만 만나자. 만나 보고 판단해. 만약 석 달 후에도 네가 싫다고 하면 나도 더는 말하지 않을게.”
“…….”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우리 고운 정, 미운 정 많이 들었잖아.”
“미운 정만 든 거지.”
연두의 통통 튀는 대답에 건휘는 담백한 미소를 잠깐 흘렸다.
“솔직히 너도 내가 싫은 건 아니지?”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거든요.”
“그거면 됐어. 싫지만 않으면.”
“치, 내가 왜 당신을 만나야 하는데?”
“말했잖아, 내가 널 좋아한다고.”
“내가 왜 좋은데?”
“사이다 같아.”
“사이다?”
“상쾌해. 항상 톡톡 쏘니까.”
“참 나…….”
“생각해 봐. 넌 나쁠 게 없잖아.”
“…….”
“아니, 일단 모든 판단을 보류하고 석 달만 만나 보고 판단하라고. 나는 어차피 너를 계속 좋아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