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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9821920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혈육이기에
2장. 서휘호가 되다
3장. 무심한 그를 만나다
4장. 사랑이라는 감정들은
5장. 사내를 믿는다는 건
6장. 또 다른 세상 속에서 살아 보다
7장. 뜨겁게 찾아온 사랑 앞에
8장. 주제를 안다는 건 고통일 뿐
9장. 혼탁한 마음 한 자락 속에서
10장. 사랑은 용기가 필요한 법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원한다면 계약 기간을 연장했으면 하는데…… 가능한가?”
계약 연장이라는 그의 말에 들썩거리던 그녀의 가슴이 순식간에 제자리를 찾았다.
‘계약 연장이라고? 계약…….’
그 말과 함께 두둥 떠오른 금액.
‘한 달에 천만 원이면…….’
당연히 1년이면 1억 2천. 설마 하는 눈길로 그를 쳐다본 휘란은 좌우로 눈동자를 굴리며 잠시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그런 휘란의 흔들리는 눈빛에 따라 소율의 가슴도 크게 일렁였다.
‘이런 느낌을 다시 가지다니…….’
처음 봤을 때부터 가진 이 느낌. 소율은 다시 그녀를 만나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저 짧은 순간 스쳐 올라오는 감정인지 아닌지에 대해. 그래서 오늘 그녀를 불렀고, 또다시 그때처럼 울렁거리는 통증을 느껴야 했다.
“무슨…….”
“확인해 볼 게 있어서 말이지.”
“뭐, 뭘…….”
성큼성큼 다가오는 그만큼 휘란의 눈도 커져만 갔다. 대체 뭘 확인하겠다는 건지,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가와 앉아 있는 휘란의 겨드랑이로 두 팔을 집어넣더니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렸다.
“어멋.”
그리고 다가온 그의 입술.
“엇.”
당연히 낯선 사내의 입술을 쳐 내야 하는데, 허락도 없이 다가온 뜨거운 입술을 걷어 내고 단호하게 그의 뺨을 때려야 하는데 손이 말을 듣지 않았다. 빠르게 입술에 내려앉은 그의 입술이 뜨거운 숨결을 내뿜으며 문을 열어 달라 재촉하자 휘란은 몽롱한 정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뜨거운 숨결과 함께 밀려들어 온 그의 혀에 휘란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대체…….’
싫어해야 하는데, 사내라는 이유로 무조건 다 내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하면서도 좋아 머리가 어지럽기만 했다.
“달콤하군.”
“왜…….”
갈라질 대로 갈라진 자신의 음성에 놀라 휘란은 얼른 입술을 다물었다.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으니까.”
“궁금하면 다 키스하나요?”
“아니.”
“근데요?”
“당신이니까.”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