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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지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 안 돼

아름다워지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 안 돼

이영주 (지은이)
나남출판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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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지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 안 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름다워지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 안 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0001564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6-04-18

책 소개

상처가 남긴 검은 얼룩에서 감각하는 폐허의 풍경. 차갑게 빛나는 유머와 그로테스크의 언어. 이영주 시인의 지난 26년이 집약된 첫 선집 《아름다워지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 안 돼》가 나남문학선 56권으로 출간되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시 ― 태어나면서 우리는 저무는 사람들

108번째 사내 13
지붕 위로 흘러가는 방|그녀가 사랑한 배관공|고궁에서 본 뱀|매를 파는 노파|소녀와 달|이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담벼락, 장미넝쿨이 없는|그 건물 뒤로 가본 적이 있다|소년과 나무|바람을 건너가고 있었다
언니에게 31
물고기가 된다는 것|첫사랑|저무는 사람|뒤|나선상의 아리아|동거녀|언니에게|봉인|교련시간|장마|미래안未來眼
차가운 사탕들 47
종유석|방공호|공중에서 사는 사람|우리는 헤어진다|셀프 빨래방|친밀하게|불에 탄 편지|헝가리 식당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63
십대|방화범|교회에서|여름에는|양조장|4월의 해변|녹은 이후|병 속의 편지
여름만 있는 계절에 네가 왔다 79
기숙사|시인에게는 시인밖에 없다는 말|싱어송라이터|순간과 영원|작업반장
그 여자 이름이 나하고 같아 91
친분|점성술|불쏘시개|고적운|내 친구 타투이스트|사제의 개|표백|패션|한파주의보|백과 이|문예창작|겨울 산책
좋은 말만 하기 운동 본부 113
물속|구름 깃털 베개|작업실|광인 마그네틱|문예창작

2부·산문 ― 나를 봐 우는 소리가 모여들어 썩어가는

안경을 썼지 125
펼친 책 132
나무가 되는 것 138
빈 노트 148
an과 an들 154
여름에는 157
공장과 숲 160
도시생활자 167
우리, 운동할까? 172
사춘기라는 이름 174
상상하는 자리 177
스릴러 영활를 본다 183

3부·시론 ― 슬픔은 아름답지만 슬픔만 있으면 어린이가 된다

언제나 실패하는, 추락의 아름다움을 받아 안는 193
시 쓰기의 방법들 203

작가론 젖은 자리에서 자라는 말_송현지 223
지훈문학상 심사평 온몸으로 슬픔을 시작하는 용기 245
지훈문학상 수상소감 ‘시’라는 전율 249

수록 시 출처 254

책속에서

네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 바깥에 두고 온 손잡이를 어두워서 찾지 못할 때, 아무도 없는 안쪽이 버섯 모양으로 뒤집어질 때, 너는 성에 낀 202호 창문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언니에게> 부분


슬픔이 무너져 내리는 곳이 고향이라는데, 이 진창에는 백 년이 넘어가도 채워지지 못한 텅 빈 시간들이 담겨 있지. 재봉틀을 굴리며 불타는 공장 안에 덩그러니 남겨진 가장 어린 나도 있었지. 수많은 내가 있었지. 언니, 언니가 껴안고 있는 피 묻은 베개부터 내려놓아요. 언니의 노래는 너무 길고 끔찍해요. 나는 언니에게 이불을 덮어준다. 어둠 속에서 두꺼운 사전을 펼친다. 추락하는 새들이 가닿을 곳이 없었다.
―<기숙사> 부분


성산중학교 담벼락에는 그 이름이 새겨져 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내가 물로 새긴 것이다

술 취한 광인들이 서로를 붙잡고
담벼락 안으로 사라질 때도
그것은 지워지지 않았지

물로 쓰면 그렇지
아무것도 지워지지 않고 남지 않지

새벽에는
광인들이 떠내려가는 물속으로 들어가
젖은 날개를 깊게 담갔다

물속에서 잠들면 그런 것이다
한번 젖은 것은 더 이상 젖지 않게 된다

성산중학교 담벼락에서
나는 내 물속 시간을 새겼다
폭우가 오지 않아도 울 수 있도록
―<물속> 전문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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