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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일의 밤 백 편의 시

백 일의 밤 백 편의 시

(일상을 충만하게 채우는 시의 언어들)

이영주 (지은이)
  |  
뜨인돌
2023-04-14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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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일의 밤 백 편의 시

책 정보

· 제목 : 백 일의 밤 백 편의 시 (일상을 충만하게 채우는 시의 언어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8079545
· 쪽수 : 292쪽

책 소개

많고 많은 시들 중에서도 유독 마음을 건드리는 시가 있다. 그러한 시는 각자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지난한 일상을 새로이 보게 만든다. 이영주 시인이 오랫동안 보듬어온 백 편의 위로 시와 시인만의 깊은 시선으로 적어 내려간 에세이를 담아 <백 일의 밤 백 편의 시>를 펴냈다.

목차

1일 밤 내 청춘의 영원한 • 최승자
2일 밤 사랑 1 • 김남주
3일 밤 소년 • 윤동주
4일 밤 자왈 • 강지혜
5일 밤 밤의 독서 • 이장욱
6일 밤 묵화 墨畵 • 김종삼
7일 밤 즐거운 편지 • 황동규
8일 밤 꽃잎 • 에이미 로웰
9일 밤 정든 병 • 허수경
10일 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 잉게보르크 바흐만
11일 밤 나는 • 진은영
12일 밤 엄마 걱정 • 기형도
13일 밤 유리병에 담긴 소식 • 남진우
14일 밤 감자 먹는 사람들 • 김선우
15일 밤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 백석
16일 밤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박재삼
17일 밤 동경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8일 밤 묘비명 • 김광규
19일 밤 노라 • 나혜석
20일 밤 산문시 · 1 • 신동엽
21일 밤 격언 •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22일 밤 검은 신이여 • 박인환
23일 밤 거울 • 이상
24일 밤 나는 일요일의 휴식을 살핀다 • 기욤 아폴리네르
25일 밤 꿈자리 • 김소월
26일 밤 수라 修羅 • 백석
27일 밤 가을 • 강경애
28일 밤 살아남은 자의 슬픔 • 베르톨트 브레히트
29일 밤 뱀 • 미즈노 루리코
30일 밤 죽음의 아이-꿈 • 앤 섹스턴
31일 밤 칼로 사과를 먹다 • 황인숙
32일 밤 고통, 거기엔 망각의 요소가 있어 • 에밀리 디킨슨
33일 밤 역방향 • 손미
34일 밤 아이디어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35일 밤 이수역 7번 출구 • 최정례
36일 밤 친구들-사춘기 6 • 김행숙
37일 밤 행복을 찾는 사람 • 루시 모드 몽고메리
38일 밤 별과 침 • 최문자
39일 밤 밤바다 • 마울라나 잘랄루딘 루미
40일 밤 死[사]와 生[생]의 理論[이론] • 김우진
41일 밤 나의 마음 우울해지면 • 하인리히 하이네
42일 밤 종이 한 장을 사이에 두고 • 유반농
43일 밤 국어선생은 달팽이 • 함기석
44일 밤 해당화 • 소동파
45일 밤 호랑이 • 윌리엄 블레이크
46일 밤 비 오던 그날 • 백국희
47일 밤 괴로운 자 • 김언
48일 밤 꿈 • 에드거 앨런 포
49일 밤 신은 웃었다 • 유계영
50일 밤 나는 환영을 친구 삼아 살았었네-소네트 26 •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51일 밤 해 지고 별 뜰 때까지 • 크리스티나 로제티
52일 밤 개 •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53일 밤 다시, 불쌍한 사랑 기계 • 김혜순
54일 밤 며칠 후엔 눈이 오겠지-레오폴드 보비에게 • 프랑시스 잠
55일 밤 비 오는 날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56일 밤 비수 • 프란츠 카프카
57일 밤 나는 아름다움을 위해서 죽었답니다 • 에밀리 디킨슨
58일 밤 황혼 • 빅토르 위고
59일 밤 감각 • 아르튀르 랭보
60일 밤 강과 눈雪 • 기오슈 카르두치
61일 밤 같은 이야기 • 세사르 바예호
62일 밤 예언자 • 알렉산드르 푸시킨
63일 밤 래트맨 Ratman • 오은
64일 밤 작은 과꽃 • 고트프리트 벤
65일 밤 허니밀크랜드의 영원한 스무고개-나는 무엇일까요? • 유형진
66일 밤 곤충 • 사가와 치카
67일 밤 상처 • 조르주 상드
68일 밤 고단한 • 엘라 휠러 윌콕스
69일 밤 슬픔 •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70일 밤 수학자의 아침 • 김소연
71일 밤 나의 방랑 • 아르튀르 랭보
72일 밤 금양피 金羊皮 • 장 콕토
73일 밤 죽지 않는 문어 • 하기와라 사쿠타로
74일 밤 희망 • 에밀리 브론테
75일 밤 삿포로 시 • 미야자와 겐지
76일 밤 청시 靑柿 • 백석
77일 밤 눈 雪 • 루이스 맥니스
78일 밤 꿈 • 사가와 치카
79일 밤 후회 • 엘라 휠러 윌콕스
80일 밤 외로움과 싸우다 객사하다 • 나혜석
81일 밤 지상의 시 • 임화
82일 밤 수탉과 진주 • 장 드 라 퐁텐
83일 밤 거리의 움직임 •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84일 밤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85일 밤 역설 • 에이미 로웰
86일 밤 마왕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87일 밤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88일 밤 자작나무 •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예세닌
89일 밤 저녁 별 • 사포
90일 밤 여름밤 • 안토니오 마차도
91일 밤 나는 황금의 교회당을 보았다 • 윌리엄 블레이크
92일 밤 간판에게 •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93일 밤 시기리야의 길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94일 밤 고독의 깊이는 잴 수 없는 것 • 에밀리 디킨슨
95일 밤 석양 • 폴 베를렌느
96일 밤 흡흡게 恰恰偈 • 우두법융
97일 밤 안빈낙도 • 이자현
98일 밤 리처드 코리 • 에드윈 알링턴 로빈슨
99일 밤 집시 세 사람 • 니콜라우스 레나우
100일 밤 교감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에필로그
시 출처

저자소개

이영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0년 〈문학동네〉로 등단. 시집『108번째 사내』『언니에게』『차가운 사탕들』『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여름만 있는 계절에 네가 왔다』 『 그 여자 이름이 나하고 같아』, 공동 산문집 『우리는 서로에게 아름답고 잔인하지』 등을 냈다. 영문 번역시선집『cold candies』로 2022년 미국 루시엔 스트릭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 청춘의 영원한

최승자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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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이것 말고 다른 것. 내가 있는 여기 말고, 다른 곳. 그리고 괴로움과 외로움과 그리움. 이것을 청춘의 힘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분명히 청춘을 지나왔는데, 내 청춘은 왜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지? 이번 생에서 청춘의 목록들을 지울 수 있을까? 이곳을 벗어나 다른 곳을 꿈꾸고, 내게 있는 것들 말고 또 다른 세계가 담긴 것들이 있으리라 믿는 것, 그래서 찾아드는 세 ‘움’의 마음들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아마도 청춘은 마음이기 때문이겠지!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너는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지. 성큼성큼 골목 밖으로 사라졌지. 나는 너를 붙잡고 싶었지만, 커다란 덫에 걸린 것처럼 발을 뗄 수가 없었어. 온몸이 얼어붙은 듯 움직일 수가 없었어. 누구의 잘못인지도 이제 기억나지 않아. 다만 그때 우리가 서로의 시간을 슬픔으로만 물들이고 있었던 것, 그것만 남아있어. 어느 계절이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그 순간 우리, 각자의 마음에 폭설이 몰아치고 있지 않았을까. 나는 덫
에 걸린 채로 너를 기다리고 싶었어. 영원히 오지 않을 너를.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는 ‘나’를 사랑하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 그 기다림은 정말이었을까.


거울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 -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
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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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생각한다. 이상 시인은 내 몫의 시까지 다 써내느라 병에 걸렸던 것은 아닐까. 한 세기 이후의 후배 시인들 목소리까지 다 담아내느라 고통받았던 것은 아닐까. 이상하고 알 수 없는 신비로움에 사로잡혀 삶이 중단된 것은 아닐까. 저 거울 속의 나, 또 다른 나와 마주 보는 마음. “잘은 모르지만 외로된 사업에 골몰”하는 것이 시인의 운명일 것이다. 결국엔 혼자라는 인식, 그 끝없는 고독 속에 던져진 현대인의 운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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