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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교육/학습 > 학교/학습법
· ISBN : 978893157498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1-02-1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공부의 神, 유태인
PART 01 아이비리그와 유태인
아이비리그의 미스터리
하버드 학생 3명 중 1명이 유태인?
하버드 유태인들의 ‘공부’
하버드의 유태인 여학생, ‘임태숙’
하버드의 유태인 여학생
릴리를 키워낸 교육 철학
유태인의 저녁식사
유태인과 한국인 교육의 차이
유태인의 공부 VS 한국인의 공부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
떠드는 도서관, 예시바
텍스트는 중요하지 않다
안젤라의 특별한 기억
질문을 통한 공부
탈무드와 유태인 교육
Tip #1. 유태인 자세히 알기
PART 02 0.2%의 기적
세계를 움직이는 유태인 파워
노벨상과 유태인
유태인의 침묵
유태인 할머니의 미소
DNA를 논하지 말라
누가 유태인인가?
생존을 위한 투쟁
유태인 혐오의 역사
미국인이 모르는 미국의 진실
신문명과 유태인
유태인과 세계화
단결의 위력
유태인 파워 논쟁
Tip #2. 세계를 움직이는 유태인
PART 03 유태인의 공부법
떠들어라!
떠들어라, 그래야 배운다
유태인 아이들은 다르다
통제와 교육 사이에서
토론과 논쟁, 그리고 권력
모든 것은 집에서 이루어진다
'Authoritarian'과 'Authoritative'의 차이
안식일과 유태인의 가족주의
유태인 안식일에 담긴 교육 철학
유태인 부모의 역할
가정교육의 시작은 어머니
영원한 멘토, 아버지
공부하는 부모
성인식에 숨겨진 유태인 코드
질문하라!
질문하는 인간, 유태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라
유태인 교육의 핵심은 상호성이다
스스로 답을 찾아라
남과 다르다는 것
평생을 배워라
유태교와 유태인의 공부
유태교의 스토리텔링
유태인임을 잊지 않는다
지식이 최상의 가치
책의 민족
전통에서 배운다
Tip #3. 유태인 교육의 비밀
나가는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실 상당수 유태인들이 유태인 교육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특별히 별다른 것 없다는 것이 그들의 일반적인 대답이다. 유태인들은 이방인들이 자신들에 대하여 갖는 관심이 지나치다고 여기며 이를 오히려 불편해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유태인 교육의 내용은 이제껏 우리에게 다소 모호한 형태로 전달되어 왔다. 유태이 교육의 비결 자체가 이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유태인 교육에 대한 취재를 위해 기존의 서적과 논문 등을 조사해 보았지만, 매우 추상적인 내용만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러 유태인들을 만나고 추적해본 결과, 유태인 교육의 실체는 아주 평범한 곳에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벌어지는 구성원들 간의 교감, 즉 유태인의 가족주의적 원칙이었다. 가정은 유태인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현장으로, 실제로 많은 가르침과 배움이 실행되는 곳이다.
하버드대학교에 재학 중인 릴리의 부모, 마골린 부부가 내세우는 유태이 교육의 첫 번째 원칙 역시 같은 맥락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저녁식사였다. 그들은 아무리 바빠도 매일 저녁 함께 식사했다. 그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는 유태인 가정은 반드시 이 원칙을 지킨다고 했다.
유태인 가정에서 식탁이란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다. 이들의 식탁은 가족 간의 교감이 이루어지고 자녀들에 대한 교육이 시작되는 공간이다. 따라서 저녁식사는 세상을 향한 아이의 질문이 시작되는 곳이고, 때론 편안한 토론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는 릴리가 대학 입시를 위해 가장 바쁘게 공부하던 시기에도 거르지 않고 계속 되었다고 한다. 끼니를 거르고 새벽에 나가 한밤중에 들어오는 한국의 학생들을 생각하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이다.
- 유태인의 저녁식사 중에서
예시바는 유태인의 전통적인 학습기관이다. 우리식대로 따지면 일종의 도서관인 셈이다. 어디에서 살든 유태인들은 이곳에서 주로 자신들의 지혜서인 탈무드를 학습하며 유태인의 가치를 연구하고 배운다. 역사상 유태인이 사는 곳에는 항상 예시바가 있었다. 지금도 유태인 최대 거주지역인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 가보면 수많은 예시바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유태인 도서관 예시바에서는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매우 특이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취재를 위해 예시바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는 마치 술집에라도 온 것처럼 시끄러운 소음을 만났다. 도서관 좌석에 앉은 사람들은 모두 소리를 높여 떠들고 있었으며, 어떤 이는 자리를 옮겨 다니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학생들은 각자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눴다. 모두가 숨죽이고 책에 코를 박고 있는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다른 풍경이다.
예시바에 놓여 있는 책상과 의자 구조도 특이했다. 천 개가 넘는 이곳의 좌석들은 둘 이상이 마주보고 앉도록 놓여져 있었다. 어느 누구도 혼자 공부할 수 없는 구조다. 이렇게 마주보고 있는 좌석들은 전체적으로 한 곳을 향해 둥그렇게 모아져 있었다.
이처럼 예시바는 혼자 하는 공부보다는 토론과 논쟁을 중시하는 유태인의 공부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유태인적인 도서관이다. 이곳에서 유태인들은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한다. 사소한 주제에서부터 심각한 쟁점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대화와 도론은 계속된다.
_ 떠드는 도서관, 예시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