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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해가 지지 않는 쟁기질 (제13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06925
· 쪽수 : 166쪽
· 출판일 : 1994-05-0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06925
· 쪽수 : 166쪽
· 출판일 : 1994-05-01
책 소개
1993년 제13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 과작의 요절시인의 시전집 두께에 상당하는 166페이지의 시집이 똥범벅이다. [똥은 계급의 첨예한 반영이다.]라는 연작시 제목을 패러디 하여 그의 시세계를 규정하자면 "똥은 차창룡 시의 첨예한 반영이다." 그러나 그의 똥은 오줌을 동반하지 않는 소화불량성 변비로 일관돼 있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인의 산문]
“이 시집을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전에 바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인들이 부럽다. 나는 이 시집을 아버지의 영전에 바칠 수 없다. 내용이 아름답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아버지께 바친들 아버지께서 읽으실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셨다.
아니다. 아버지도 학교 문턱을 밟아보셨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는 가끔 쌀을 짊어지고 광주에 오셨는데, 그때마다 아들에게 용돈을 주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학교에 오신 아버지는 삐그덕거리는 현관문 옆에서 수업이 끝날 때를 기다리셨다. 아버지는 늘상 초라했다. 아버지가 입으신 황토색 잠바! 아버지께서 쥐어주시던 역시 황토 빛깔의 오천원권 지폐! 그런 아버지의 초라한 색깔이 나는 부끄러웠다.
지금도 오천원짜리 지폐를 보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모교인 광주고등학교의 낡은 교사도 아버지의 황토색 이미지로 떠오른다. 그 이미지가 아직도 내 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시를 씀으로써 출세하라는 아버지의 뜻을 배반했고, 시를 씀으로서 초라했던 아버지가 부끄럽지 않게 되었다. 아버지가 부끄러웠던 내가 오히려 부끄러워졌다. 이 부끄럼만은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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