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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11455
· 쪽수 : 94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궤짝에서 꺼낸 아주 오래된 이야기 | 희생 | 촛불 | 머리 흰 물 강가에서 | 임방울 | 어느 회의주의자의 일생 | 우리들의 찐빵에 대하여 | 나, 동백꽃 보러 간다 | 동백 | 동백 열차 | 이야기 벌레들 | 접시라는 이름의 여자 | 동백이 활짝, | 검은머리 동백 | 동백의 등을 타고 오신 그대 | 동백이 지고 있네 | 봄밤 | 사상누각 | 봄날 | 山經 가는 길 | 기타 | 山經에 가서 놀다 | 봄날을 가는 山經 | 병뚜껑 | 향일암 애기 동백 | 총알 | 관음이라 불리는 향일암 동백에 대한 회상 | 山經을 비추어 말하다 |
아이스크림 | 동백 선생 | 이른 아침 창가 나뭇가지에 동백이 앉아 있었네 | 담쟁이넝쿨이 동물 해부학을 들여다 보다 | 나비經은 언제 오는가 |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는 과수원 | 목 부러진 동백 | 외투
| 동백國에 배를 띄워 보내다 | 동백 대왕 신종 | 뜨개질 | 뜨개질, 그 후 | 아이스크림을 휘젓다 | 외투가 얼어 죽었다 | 나비의 꿈 | 살구나무 | 金사슴 | 이지 라이더 | 주름살 |
해설 / 검은머리 동백, 시인의 숙명적인 부조리·김춘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그, 저기 가는 저것들 또 산경 가자는 거 아닌가
멧부리를 닮은 잔등 우에 처자를 태우고
또랑물에 적신 꼬리로 훠이 훠이 마른 들길을 쓸고 가고 있는 저 牛公이
어깻죽지 우에 이름난 폭포 한 자락 걸치지도 못한
저 비루먹은 산천이 막무가내로 봄날 산경 가자는 거 아닌가
일자무식 쇠귀에 버들강아지 한 움큼 꽂고 웅얼웅얼 가고 있는 저 풍광이
세상의 절경 한 폭 짊어지지 못하고 못하고 春窮을 넘어가는 저 비탈의 노래가 저러다 정말 산경의 진수를 찾아 들어가는 거 아닌가
살 만한 땅을 찾아 저렇게 말뚝에 매인 집 한 채 뿌리째 떠가고 있으니
검은 아궁일 끌어 묻고 살 만한 땅을 찾아 참을 수 없이 느릿느릿 저 신선 가족이 가고 있으니
―「봄날을 가는 山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