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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17327
· 쪽수 : 119쪽
· 출판일 : 2006-10-2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바닷가 모래밭의 해당화
행락객이 말했다
누가 어떤 궤멸에 대해 말했다
누가 어떤 생존에 대해 말했다
누군가의 어떤 지령이 떨어졌다
함장이 말했다
기장이 말했다
누구네 마음들은 바스락거린다
그가 말했다 1
그가 말했다 2
그가 말했다 3
그가 말했다 4
그가 말했다 5
그가 말했다 6
낙엽 속에 청춘이 말했다
어떤 논객이 말했다 1
어떤 논객이 말했다 2
델게르 나랑, 다리온 사나, 바야르 자르칼
첫사랑 찬미 학도에게 누가 말했다
안면 앞바다가 말했다
한려수도의 유람선이 말했다
단체 모임에 따라간 사람이 말했다
어떤 해변을 떠올리며 그가 말했다
해변의 길손이 말했다
옛 소년이 말했다 1
시민이 말했다
강변에서 그가 말했다 1
강변에서 그가 말했다 2
강변에서 그가 말했다 3
강변에서 그가 말했다 4
수행자가 말했다
옛 소년이 말했다 2
강변 숲 속 작은 길에서 그가 말했다
자연 찬미 학도가 자연 찬미 학도에게 말했다
자연 찬미 학도에게 누가 말했다
시간 강사가 말했다
어떤 예술가가 말했다
자기 자신이 말했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말했다
함장 집의 안부를 듣게 됨
바람 쐬러 나온 사람이 말했다 1
바람 쐬러 나온 사람이 말했다 2
바람 쐬러 나온 사람이 말했다 3
육십 년대 동해안 도로가 말하는 것 같았다
경포 앞바다에서 그가 말했다
이별 예식을 치른 사람이 말했다
어떤 연수생이 말했다 1
어떤 연수생이 말했다 2
그가 깨침의 형상에 대해 말했다
운전자가 말했다
면도기 광고 앞에서 웬 남자가 말했다
바람벽엔가 기대서 그가 말했다
해설 - 각성과 성찰 / 오형엽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가 말했다 6
그대 생애 곳곳을 함부로 함락
시키던 겨울 새벽 모진 바람
같은 회한들도 세월 속에
느릿느릿 잦아들고
그대 지속적인 고통스런
깨침으로 인한 소스라침 또는
긴장감들도 다소간에 도금이
벗겨진 모습들을 내비치고
이제는 그저 다만 진정성
이라 할 것들을 향해 비교적
조용히 가보고자 하는 마음들이
동틀 녘 길 떠나는 그림자들처럼
얼핏 어른거리기도 하는 무렵
그리하여 그대 한 생애에 대한
누구네들의 석연찮은 기억들 혹은
누구네 생애들에 대한 그대의
안쓰러운 기억들도 천천히
사그라져가고 있는 무렵
급기야 마침내는 대체로 텅텅
비워지고 있을 잡다했던 옛날의
약속 장소들 또는 어떤 찻집이나
밥집 술집들ㅡ저 한 시대의 길거리
또는 길모퉁이들이 새삼스럽게
젖은 모습들로 떠오르기도 하는 무렵
오늘도 무엇을 찾아 꽤 오래된
그림자들은 이리저리 여기저기 떠돈다
서성거린다 진정한 깨침은 어디 있느냐
진정한 깨침은 무엇이냐 자문하면서
차마 한사코 멈출 줄 모르는 채로
하긴 인생은 시작과 종말이 있으므로
종당에 비감어린 마지막 한 조각 섬광 같은
깨침쯤 있어도 괜찮으리라 아니 무엇도
아무것도 없어도 물론 괜찮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