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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7807
· 쪽수 : 100쪽
책 소개
목차
기억의 수평선 너머에서 1
생활 풍경들
매사의 이치
제3의 생명체들
저기 저 벌 나비들
도시의 야생 고양이들
보안등 불빛
검푸른 물
반듯이 혹은 모로 누워 있을 뿐인 듯
생시의 엄연한 현실
이곳에 살아가기 위하여
육체노동자의 말씀
도시의 새벽
낙원의 세계는 저물지 않으리
그 어느 날
마음의 풍경
혹한의 겨울밤
겨울바람화첩들
신성한 빛의 통로
봄바람화첩들 1
봄바람화첩들 2
향, 향들
하루 한 달 한 해
여름바람화첩들 1
여름바람화첩들 2
행복한 시간
참으로 곤란하고 불편한
빗방울들
가을바람화첩들 1
가을바람화첩들 2
노랑보라빨강초록 ……
달빛 반짝이는 밤바다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바닷가 마을
1960년대의 묵호항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
자연의 색깔들
조화 혹은 부조화
촛농
월광
마음 가벼움이 깃털처럼도 느껴지는 시간
선착장 풍경
1980년대의 남포동 블루스
찰나적인 조응의 한때
시와 삶의 관계
십 년 이십 년 삼사십 년
영적 채무자의 언술
산뜻하기 이를 데 없는 온갖 형상들을 바탕으로
기억의 수평선 너머에서 2
묵시록
눈빛
해설 | 바람화첩의 월광, 시와 생의 항해술?장철환
저자소개
책속에서
너의 생애를 통해
너의 눈빛에 담기게 된
숱한 사연들은 세월의
소각장 망각의
화염 속에 스러졌다
비눗방울처럼
바스라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무연히 이어지고
이어지는 것들
이 세상의 눈빛들이
간절히 보듬으려
하는 것들은
불타지 않고 남았다
남아서 이어졌다
―「눈빛」 전문
텅 비어버린 듯싶은
활엽수림 그 언제라도
방향성이 확연
상큼한 잔가지들
샤프펜슬 심
못지않은 무수한
잔가지들이 무한
세필 스케치 중인
겨울바람의 형상들
얼어붙은 듯
아득한 창공이나
흰 눈을 바탕화면으로
질주하는 찬 바람
시린 바람들을
세필로 옮겨놓는
무수한 잔 나뭇가지들
그 한 생의 추운 날들이
차곡차곡 묻어나는
겨울바람화첩들 그
곳곳에 자상처럼
새겨지는 무연한
흔들림 혹은 나부낌들
―「겨울바람화첩들」 전문
해가 바뀐 또 다른 봄날 익숙한 듯 낯선
봄바람들을 새롭게 대면하노라면 세세연년에 걸친
일련의 봄바람화첩들 몇몇 쪽들이 솔잎 향내쯤을
머금은 채 차근차근 겹쳐오는 소리 들린다
―「봄바람화첩들 2」 전문
고온다습한 여름
한낮이나 깊은
열대야의 숨 막히도록
후끈한 열기 속에서
바람의 기본 속성에
기대보고자 하는
육신들은 시원한
바람결에 내재된
일련의 산뜻함을
추출해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여름바람화첩들 1」 전문
세찬 바람이 따로 불지 않아도
본래 이치에 따라 떨어질밖에 없을
나뭇잎들 그 효용성이 다한 존재들을
가차 없이 마구 떨어뜨리는 가을바람의
조용한 감촉이나 소리들 혹은
비바람 광풍을 머금은 울부짖음들
비로소 본래의 대지로 담담히 회귀
할밖에 없는 낙엽들 각도에 따라서
때로는 다소 애매하거나 소란스럽거나
부산스러운 존재로도 읽히는
―「가을바람화첩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