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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토마토가 익어가는 계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1744
· 쪽수 : 201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21744
· 쪽수 : 201쪽
책 소개
2000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자폐' 외 3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온 이준규의 두번째 시집.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시들과 자신의 블로그에 연속 등재한 장시 '문' 등 13편의 시들로 꾸려져 있다. '불안'이라는 마음의 질서를 숨기지 않은 채 언어의 본질로 접근해가는 시편들은 시인이 얼마나 내밀한 질서로 시를 써내려가는지 잘 보여준다.
목차
내 마당/문/후회/눈물/누가/그러나 너는 나비/칠월/휘파람새/검은머리방울새/모른다/토마토가 익어가는 계절/새앙각시/그는
해설 체스_허윤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국어사전 속에
새앙각시 하나
지나간다
회랑이라는 어색한
말을 따라
어디선가 태평소 소리
느티나무 잎 위로
떨어진 빗방울
국어사전 속의
새앙각시가
시집의 여백 위에
파리의 시체처럼
눌려 있다
커져라, 새앙각시 ─「새앙각시」
내 마당에는 매일 잉어 떼가 온다
무언가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파도의 산을 넘어
내 마당에는 매일 은행나무가 성큼성큼 다른 길을 내고
마치 사막의 설치류가 오솔길을 만들듯
내 마당에는 매일 청개구리가 폴짝폴짝 담을 쌓는다
담 사이에는 순간순간 이끼가 자라고 봉선화 피고
내 마당에는 담이 없고 내 마당에는 담이 하얗다
내 마당에 널 불렀더니 너는 훌쩍훌쩍 마당을 지우고
내 마당에 널 앉혔더니 너는 키득키득 마당을 맛있게 먹었다
내 마당은 너무 넓어 입구가 없고
내 마당은 너무 넓어 자꾸자꾸 죽기만 한다
내 마당에는 매일 잉어 떼가 오고
고통도 없고 절망도 없고 미래도 없고 사랑도 없다
내 마당은 커다란 배가 되고
나는 끝없이 노를 젓고 더 이상 동료도 없고
나는 땡볕에도 녹지 않는 얼음산을 향해 나아간다
물론 희망 없이, 내 마당을 완성하기 위하여 ─「내 마당」
[뒤표지 글]
너의 책상이 환하다. 너의 잠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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