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제목 : 여름 (김유진 소설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22925
· 쪽수 : 256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22925
· 쪽수 : 256쪽
책 소개
2004년 문학동네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후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아름답고 단단한 문장으로 안정된 소설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김유진의 두번째 소설집. 2011년 제2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단편 '여름'과 2010년 6월 웹진 문지 '이달의 소설'에 선정된 '희미한 빛'을 포함해 총 여덟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목차
바다 아래서, Tenuto 7
희미한 빛 35
여름 63
우기 91
눈은 춤춘다 119
A 149
물보라 177
나뭇잎 아래, 물고기의 뼈 201
해설 | 마음의 풍경, 풍경의 마음_조연정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덧붙였다. 나는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다. 그는 외톨이였다. 그를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 말고는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희미한 빛」
Y는 체리나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시멘트는 체리나무 그늘에 작은 봉분 모양으로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봉우리 부분이 피로 검게 물들었다. 바람이 불었다. 올여름 들어 가장 시원한 바람이었다. 완벽히 익은 체리는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쉼 없이 땅으로 떨어졌다. 떨어진 체리들이 나무 주위에 쌓여, 거대한 화관을 만들고 있었다. Y는 그 화관 안으로 발을 디뎠다. 검은빛에 가까운 진녹색의 잎사귀와 한여름의 햇빛을 받으며 뒤늦게 여물어가는 어린 열매가 보였다. Y는 힘껏 뛰어, 길게 늘어진 체리나무 가지를 꺾어 보였다.
「여름」
나의 문제는, 문제를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K는 평했다.
[……] 말하기 어려운 네 심정은 이해하지만. K는 말버릇처럼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K가 진심으로 나를 이해한다면, 그토록 다그치는 일도 없어야 했다. K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K의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말들을 내뱉는 것이라고 나는 줄곧 생각해왔다.
「우기」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