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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외교정책/외교학
· ISBN : 9788932023120
· 쪽수 : 333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5
제1부 변화하는 터키
01 뉴 터키, 급격히 성장하고 변화하는 사회 15
02 금기가 깨지다 32
03 부상하는 지역 내 파워 60
04 중동과 유럽 사이에서 72
05 터키의 미래를 밝히는 백열등 80
06 에너지 허브로서의 터키 87
제2부 터키의 대외 관계
01 중동 국가와의 관계 101
02 코카서스 3국과의 관계 172
03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206
04 흑해 지역 국가와의 관계 218
05 러시아·중국·일본과의 관계 225
06 미국과의 관계 253
07 EU로 가는 멀고 먼 길 268
08 남과 북으로 나뉜 키프로스 문제 286
제3부 한국과 터키의 관계
01 한국-터키 교류의 역사적 배경 299
02 군사 중심의 교류: 1950~70년대 303
03 본격적인 협력 기반 구축: 1970~90년대 307
04 교역·투자·인적 교류의 폭넓은 발전: 1990~2010년대 310
05 또 다른 60년을 위하여 317
참고문헌 320
찾아보기 326
저자소개
책속에서
2002년 11월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이슬람계 정의개발당은 34.1퍼센트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국회 총의석 550석 중 66퍼센트인 363석을 차지하게 됨으로써, 1923년 터키 공화국 수립 이래 처음으로 이슬람계 정당이 국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정치 초단의 이슬람계 정의개발당이 예상을 넘어 갑작스레 제1당이 된 것은 기성 정치인이나 기존 정당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불신이 그대로 노출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이룬 정의개발당의 업적이 크게 돋보이는 것은 1990년대 정치적·경제적으로 어두웠던 터키의 상황과 너무 극렬하게 대비되기 때문이다. (「뉴 터키, 급격히 성장하고 변화하는 사회」, 21~22쪽)
오늘날 터키 정부는 종교, 민족, 문화 등 차이로 인해 차별을 받는 계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시작을 오프닝opening(터키어로 아츨름이라고 한다)이라고 이름 붙이고 쿠르드 아츨름, 알레비 아츨름 등의 과제를 선정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과제인 군부 문제란 정치적인 이슈인데, 군부가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억제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예부터 정치적으로 민감하여 금기로 되어 있던 군부 문제, 쿠르드·알레비 문제가 현 정부와 함께 모두 수면 위로 나와 거론되고, 이 때문에 금기가 깨지면서 터키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금기가 깨지다」, 33쪽)
터키와 시리아 두 나라는 냉전 기간에 PKK 문제,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의 수자원 이용 문제, 하타이 영토 문제로 늘 긴장 관계를 가졌다. 이들 문제는 서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인식 차이 때문에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시리아의 입장에서 터키는 중동에 서구 제국주의를 퍼뜨리는 ‘트로이 목마’로 인식되었고, 나토 회원국으로서 서구의 대변자이자 아랍을 핑계로 서구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나라로 인식되었다. 특히 테러 문제, 물 문제, 하타이 영토 문제 등, 세 가지 문제에 관한 한 두 나라는 적대 관계였다. (「중동 국가와의 관계」, 127~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