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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2027777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실험과 변화는 지금도 진행 중
1부 전남 | 구례
1. 연극의 뿌리는 마을, 그래서 마을에서 시작합니다 ─ 구례군민극단 ‘마을’
2. 이토록 발칙한 맨땅 투자기 ─ 맨땅에 펀드
3. 내 땅 네 땅 구분할 맴이 없는 사람들 ─ 협동농장 ‘땅 없는 사람들’
4. 한 지붕 여러 가족의 이유 있는 동거 ─ 공간협동조합 ‘째깐한 다락방’
5. 알콩달콩 어울려 꿈을 키워요 ─ 콩장
* 지리산의 내일을 묻다 1 ─ 지리산 둘레길 & 지리산 아트 프로젝트
2부 전북 | 남원
1. 헐렁하기 짝이 없는 글 쓰는 여자들의 연대 ─ 『지글스』
* 인터뷰 ─ 달리(『지글스』 편집장)
2. 마을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신명 나는 놀이 한마당 ─ 산내 놀이단
* 인터뷰 ─ 윤여정(산내 놀이단 단장)
3. 평범하지만 소중한 우리의 목소리를 담습니다 ─ 『산내마을신문』
4. 토닥토닥 마을을 품에 안다 ─ 지리산문화공간 ‘토닥’
5. 별난 선택? 아니, 살맛 나는 선택! ─ 지리산 시골살이학교
* 인터뷰 ─ 조현정(지리산 시골살이학교 1기 졸업생)
* 지리산의 내일을 묻다 2 ─ 지리산생명연대
6. 나누고 되살리어 피어난 아름다운 마을꽃 ─ 행복한 가게 ‘나눔꽃’ & 재활용 작업장 ‘살림꽃’
7. 수달과 함께하는 수상한 데이트 ─ 수달모니터링팀 ‘아! 수달’
8. 음식에 맛을 내니 사는 맛도 남달라요 ─ 협동조합 ‘자연에서’
9. 먼저 나선 이들을 위한 작은 쉼표 하나 ─ 인드라망 사회연대쉼터
10. 산내 청춘들의 두근두근 자립 프로젝트 ─ 살래청춘식당 ‘마지’
* 지리산의 내일을 묻다 3 ─ 지리산 만인보
3부 경남 | 산청 · 하동 · 함양
1. ‘빈둥’대다 ‘꿈틀’대다 ─ 카페 ‘빈둥’
2. 대안교육, 함께 불러온 성장의 노래 ─ 간디고등학교
3. 닭이 호강하니 삶이 건강해요 ─ 간디유정란농장
4. 아이들의 놀이터, 어른들의 사랑방이 되고 싶어요 ─ 작은 도서관 책보따리
5. 지리산 너른 교실에서 이웃과 함께 배움을 나눠요 ─ 지리산학교
6. ‘배움’이라는 순례의 길 위에 서다 ─ 온배움터
* 지리산의 내일을 묻다 4 ─ 지리산 종교연대
부록 ── 지리산에선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지도
책속에서
“내가 살고 있는 산내는 총인구 2천 명 남짓한 면 단위 마을이다. 이 조그마한 마을에 못해도 40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소모임이 존재한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고 싶어서’ 출발한 지극히 개인적인 태생을 지닌 모임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일들을 ‘의미 있는’ 일들로 바꾸어 나가는 커뮤니티의 모태이기도 하다. 이런 움직임들은 비단 산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리산 전 지역에서 이러한 실험과 변화의 변주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20년 가까이 대안교육의 씨앗을 뿌려 온 배움의 터전이 있고, 마을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낸 마을 극단이 있는가 하면, 지역의 사랑방이 되길 자처한 마을 도서관이 있고, 커피숍인지 공연장인지 물품보관소인지 당최 정체를 밝혀낼 수 없는 카페도 있다. …… 지리산권이라는 공통점 말고는 달리 묶일 방법이 없을 것 같았던 이들을 한데 묶어낼 수 있었던 것은 이 커뮤니티들이 제시하고 있는, 종전과는 조금 다른 삶의 방향에 관한 청사진 덕분이었다.”_ '머리말'에서
“도시는 규모가 너무 커서 고통에 시달려도 그 원인이 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지역은 다르죠. 규모가 작으니 그 모순이 더 극명하게 드러나거든요. 자연은 늘 이렇게 인간과 공존하는 건데, 도시에선 인위적인 시스템에 갇혀 살다 보니 자연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시스템의 모순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지역에서, 도시보다 더 극적인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러시아의 희곡작가 안톤 체호프를 좋아하는데 그 영향도 없지 않은 것 같아요. 체호프 희곡의 배경이 대부분 조그만 중소도시잖아요.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에서 거꾸로 세상을 조망한다는 점이 재미있어요.”_구례군민극단 ‘마을’ 단장 이상직 씨
“의식적으로 귀농이니 귀촌이니 하는 말들을 사용하지 않아요. 그냥 ‘이사 왔다’고 합니다. 부산이나 서울에서 했던 일들을 여기 구례에서도 하고 있으니까요. 웹 디자인을 했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문득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다르게 살고 싶고, 좀더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려왔죠. 지금은 시골에 살고 있으니 시골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해요. 걸어 나가기만 하면 얘깃거리는 무궁무진합니다. 어르신들 말씀엔 복선이 없어요. 잔머리 안 굴려도 되고, 그냥 말이 다죠. 그런 화법이 저한테 맞습니다.”_지리산닷컴 ‘맨땅의 펀드’ 운영자 권산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