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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98641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4-03-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일반화에 대하여 — 5
1부 혼미한 시대
‘외로움 담당 장관’이 된다면 — 17
현대문명이라는 기계 — 21
도시 노동자의 무료 노동 — 25
비 오는 날 배달 음식 — 29
자존감, 통제력, 그리고 자기 서사 — 33
양심이라는 말 — 37
전화 공포증과 초연결 시대 — 41
신문의 종말과 그 이후 — 45
감자칩과 인터넷 밈 — 50
새 시대의 감수성과 일관성 — 54
혼미한 시대에 대하여 — 58
오타쿠, 팬덤, 그리고 부족주의 — 62
불편함이 도덕의 근거가 될 때 — 66
소셜 미디어와 조롱의 시대 — 71
독립 서점, 전통시장, 그리고 자본주의 — 75
왜 과학을 가르쳐야 하는가 — 79
규범에 대한 규범 — 84
사물의 가격, 미덕의 가격 — 89
‘미세 좌절’의 시대 — 93
순한맛이 사라지는 시대 — 97
MZ 세대는 분석을 기다리는가 — 101
병든 선진국과 질병인식불능증 — 105
공정의 오십 가지 그림자 — 109
2부 어떤 나라를 꿈꾸는가
분노는 진보의 필수 요소인가 — 115
나는 왜 보수주의자인가 — 119
심오롭고 공허한 — 123
지역갈등과 세대갈등 — 128
X 세대의 빚 — 133
제정신으로 살기 위하여 — 138
대한민국 주류 교체와 두 파산 — 142
팬덤이라는 세계관 — 146
간증과 저주, 그리고 개인숭배 — 150
한반도에서 산다는 것 — 155
북한 옆에서 산다는 것 — 159
저출생 대책을 넘어서 — 163
확진자 A씨의 동선과 새로운 바이러스 — 168
K-방역에서 궁금한 것들 — 172
쇼핑과 정치 — 176
선하고 순수한 우리와 사악한 저들 — 180
투쟁하는 것 같은 기분 — 184
거대 담론이 없는 선거 — 188
새 정치란 무엇일까 — 192
협업의 도구 — 196
실력은 디테일에 있다 — 200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비전, 두번째 — 204
보수의 품격 — 208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하는가 — 212
평화로운 체념이냐, 두려운 분노냐 — 216
3부 우리는 삶을 통째로 긍정해야 할까
내 인생 최고의 실패 — 223
돈 얘기, 꿈 얘기 — 227
꿈이라는 친구 — 231
행복을 정확하게 추구할 권리 — 235
언제 개를 키울 수 있을까 — 240
마음챙김, 위장 챙김 — 244
아내의 방 — 248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며 — 252
돈, 지혜, 그리고 돈이 주는 지혜 — 256
시간의 품질 — 260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 264
색소폰을 배웠던 시간 — 268
자기혐오에 대처하는 요령 — 272
자기 착취 사회와 분별력 — 276
한국어에 불만 있다 — 280
몸뻬 입고 모찌떡 먹고픈 — 285
다른 생명을 먹는 일 — 289
무인 자동차, 그리고 현대의 화전민들 — 293
목적이 이끌지 않는 삶 — 297
꼰대라는 말 — 301
공인이 되는 훈련 — 305
신실함에 대하여 — 309
존엄하다는 말 — 313
크리스마스 아침 단상 — 317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 321
4부 삶이 얄팍해지지 않으려면
다시 읽는 ‘난쏘공’ — 327
기쁨을 아는 혀 — 331
<백종원의 푸드트럭>을 보다가 — 335
누룩미디어와 국립한국문학관 — 340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말 — 345
아이돌 산업의 윤리학 — 350
만년 조연 배우를 보내며 — 354
로맨틱 코미디의 시대는 지나갔나 — 358
힘들 때 떠올리는 영화 대사 리스트5 — 363
흥미로운 중년이 되기 위하여 — 370
제비뽑기, 오멜라스, 그리고 쿠오 바디스 — 374
늦게 와주면 고맙겠어 — 37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현대문명은 점점 더 정교하고 복잡하고 자체적인 작동 원리를 지닌 기계가 되어간다. 우리는 생존과 안전에 대한 걱정을 더는 대가로 그 회색 기계 속 부품으로 살기를 선택했다. 변덕쟁이 신과 사나운 야생보다는 그편이 좀더 우리의 이치에 가까우리라 믿고. 우리는 오늘도 그렇게 다른 부품들 사이에 옴짝달싹 못한 채 서서, 이 무표정한 기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리자가 있기나 한 건지를 궁금해한다. 그러다 속으로 중얼거린다.
‘그런데 이 기계는 늘 어딘가 고장이 나 있는 것 같아.’(「현대문명이라는 기계」)
‘우리가 혼미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지금 매우 분명하다. 최소한 그 사실을 부정하는 선동가들만큼은 거를 수 있는 지혜를 우리가 놓지 않기를 바란다.(「혼미한 시대에 대하여」)
글쓰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공인이 된다. ‘보편 독자’를 상상하게 되기 때문이다.(「공인이 되는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