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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2030937
· 쪽수 : 374쪽
· 출판일 : 2018-04-13
책 소개
목차
편협의 완성
아프라테르
T.O.P
일사부조리
조선의 집시
서점 로봇의 독후감
품사의 하루
우리의 투쟁
해설 임창정과 USB_김신식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자전거를 배우다 오른팔에 금이 갔다. 팔에 깁스를 해서 나는 왼손으로 모든 일을 해야 했다. 젓가락질, 글쓰기, 양치질…… 며칠은 어색했지만, 곧 익숙하게 왼손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왼손으로 글씨를 써본 적이 없는데도 글자를 적을 수 있었고, 젓가락으로 라면을 집어 먹을 수 있었다. 원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어쩌면 그날 안인력이 보여준 다양한 기술들은 그런 이해의 극단적인 성과였는지도 모른다. 그는 찌르기 연습을 한 것이 아니라, 검이 움직이는 원리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_「편협의 완성」
? 천국에 가면 어떤 기분일까요?
형이 그렇게 묻자, 누나는 형을 오토바이 뒷자리에 태우고 시속 160킬로미터로 고속도로를 달렸다.
? 부드럽고, 빠르고, 무서웠어.
내가 천국이 어땠냐고 묻자 형은 누나의 허리를 잡았던 양손바닥을 펼치면서 그렇게 말했다._「아프라테르」
메뉴를 하나 늘렸다. 윤아가 좋아하는 커피 중에 루왁커피라는 것이 있다. 사향고양이한테 커피콩을 먹인 후에 그 배설물로 만드는 거란다. 그것을 흉내 냈다. 오금공원에는 청설모가 많이 산다. 가격을 올리지는 않았다. 이름도 ‘진한커피’라고만 붙였다. 내가 팔면 그게 무엇이든 그냥 자판기 커피일 뿐이니까._「T.O.P」